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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동소단위개발 속도, CBD 신축 오피스 들어선다 조선내화, PFV 지분 인수 마무리…"인근 부지 매입 검토 단계"

정지원 기자공개 2022-09-23 07:34:1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평동소단위공동개발지구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새 주인을 맞이했다. 인근 부지 매입 여부를 결정한 뒤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도심권역(CBD)에 신축 대형 오피스가 들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인사동프로젝트금융투자(인사동PFV)의 보통주 100만주를 약 542억원에 취득 완료했다. 보통주 지분 비율 100%에 해당한다. 지난 6월 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지분 인수 가격은 625억원이었다. 이달 거래 종결 시 인수가가 조정됐다.

인사동PFV는 2017년 3월에 설립됐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283-15 일원의 '공평동소단위공동개발지구'에서 오피스 신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3월 인사동PFV는 당사 지분 전체와 일대 부지 매각에 나섰다.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와 존스랑라살(JLL)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 중 인사동PFV 보통주 지분 100%를 조선내화가 인수하게 된 셈이다. 조선내화 관계자는 "개발지구 일대 부지 매입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사동PFV는 지난 6월 종로구청으로부터 공평동소단위공동개발지구 오피스 신축을 위한 관리처분계획인가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했다. 다만 인근 부지를 포함한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준비 중이었다.

공평동소단위공동개발지구인 인사동 283-15 부지와 함께 관계사 큐썸이 소유하고 있는 인근 태화관길B9 부지를 통합해 대형 오피스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대지면적 각각 1632㎡(494평), 210㎡(64평)이다. 올해 초 기부채납으로 추가한 139㎡(42평)을 모두 합하면 총 1881㎡(599평)다.

인사동 283-15 부지에 A동, 태화관길B9 부지에 B동을 지어 연결한다는 구상이었다. 총 연면적 규모로 2만3032㎡(6967평) A동은 지하 7층~지상 14층, B동은 지하 7층~지상 6층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부지를 매입할 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발지구 인근 부지는 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 개발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내화 관계자 역시 "인근 부지 매입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개발 계획 역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내화는 내화물 제조업, 기계부품제조업, 골프장업 등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갖고 있다. 이외에도 중개업과 호텔업, 에너지발전사업 등을 정관에 포함시키고 이와 관련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키워 왔다.

지난해 말 기준 지배기업의 투자부동산 장부금액만 270억원에 달한다. 2017년에는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이 직접 투자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금융자산과 부동산 매매업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회사 아이모스를 세웠다.

인사동PFV 자문은 인마크리츠운용이 맡고 있다. 인마크리츠운용은 호주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INMARK Global이 설립한 법인이다.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PFV, 리츠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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