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유동성 악순환 계속, 분쟁시 안전 장치 필요"[3세션 토론]M&A 인수금융·법률 이슈 현실화, 선제적 대응 요구
신준혁 기자공개 2022-09-26 09:38:0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나친 규제가 M&A 시장과 지배구조 개편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더벨 주최로 '2022 THE NEXT 컨퍼런스: Corporate Governance Conference'가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 기업 M&A 전략의 현재와 미래(Toward the Ratcheting-up of M&A Strategy of Korean Firms)'를 주제로 열렸다.
3세션은 'M&A 금융과 법률'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현덕 김앤장 변호사가 사회를 맡았고 이동락 KB국민은행 투자금융1부장, 노현식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지형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연사로 참석했다.
이 부장은 M&A 인수금융과 검토사항, 금융조건 등을 설명하고 주선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노 변호사와 박 변호사는 '테슬라 대 트위터' 케이스와 국내 대법원 판결을 들어 적대적 M&A 방어장치와 주주평등원칙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 부장은 "실제 현지은행은 왜 한국 뱅커들이 딜에 참여하지 않는지 묻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해외 딜은 정보가 부족하고 환율 등 문제점이 있지만 향후 역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국내기업이 해외 딜을 스스로 종결할 경우 미국 법원이 강제이행을 요구할지 여부도 토론 주제로 떠올랐다. 국내 바이어가 해외에서 딜 클로징을 거부할 때 현지 법원이 내린 강제조치를 국내에서 그대로 따라야 할지를 묻는 취지다.
노 변호사는 "국내에선 특정이행을 강제하는 것보다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지법원의 판결이 국내에 적용될 여지는 남아 있다"며 "특정인이 청구취지를 어떻게 구성할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국내 바이어가 해외 딜소싱에 나설 때 외국 법원에서의 소송을 계획하고 그 집행을 염두한 방어수단을 갖추는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3세션 세번째 발표자였던 박지형 광장 변호사에게는 '대주주가 상장법인 지분을 매각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지만 왜 소액주주는 배제되는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박 변호사는 "주주평등원칙은 회사와 주주 간 법률관계에 적용될 뿐 주주 상호간 관계를 정의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대주주 지배력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해서 제3자에 매각하는 행위 자체를 원칙 위반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고등법원 판례에 따르면 투자자 보호장치는 회사와 주주가 정하지 않고 주주 간 협약으로 맺어야 한다고 해석된다. 즉, 주주 간 협약은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또다른 이슈는 대주주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사용하는 케이스다. 대주주가 경영권을 수반한 거래를 할 때 임직원들은 실사자료를 준비하거나 인터뷰를 제공한다. 사실상 회사의 협조가 필요한 셈이다.
박 변호사는 이같은 이슈에 대해 "법원은 실무적인 사항을 고려할 때 임직원들이 M&A에 협조하는 건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 "기업 주도적 ESG 관리 위해 '인센티브 장치' 필요"
- "ESG 투자는 메가트렌드, 단 점진적 접근 필요"
- "ESG투자 붐, 정교해진 평가법 힘입어 계속될 것"
- "ESG 모범규준 개정, '이해관계자 소통 뒷받침' 방점"
- “강행규정보단 자율적인 이익환수규정 제정 바람직”
- “준법경영, 감사위 중심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해야”
- "ESG-공정거래법, 재벌총수 경제력집중 억제 해법"
- "스타트업 M&A, 이해 관계자들과 쟁점 조율 중요"
- "반도체 M&A 기본은 자본력, 삼성·SK 등 ARM 인수 리드역할 기대"
- "M&A시장 둔화 불구 기회 충분, 담대한 결심과 투자 필요"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차기 리더는]중량감 넘치는 숏리스트 4인방 ‘이원덕·신현석·이동연·임종룡’
- 'BBB' HL D&I, 공모채 발행 추진…금리 메리트 앞세워
- 코리아에너지터미널 공모채 '4650억' 수요 몰렸다
- SK인천석화, A급 회사채 온기 이어갈까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LS그룹]전방위 지원 10년…LS아이앤디는 ‘밑 빠진 독’일까
- 롯데하이마트, 가까스로 완판 '절반의 성공'
- KB금융, 금리 메리트에 신종자본증권 '흥행'
- 세토피아, 친환경 첨단 소재 진출 기반 마련
- 팹리스 '리벨리온' 행보에 거는 기대
- [블록체인산업 ESG 혁신]람다256 루니버스, PoA 기반 저탄소 블록체인 앞장
신준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이엔드 격전지 도산대로]'도산208' 곧 입주, 루시아벨트 조성 '빛든다'
- [하이엔드 격전지 도산대로]분양 한파라는데, 강남 한복판은 신흥 디벨로퍼 '활활'
- 현대건설, UAE 원전 사업 수혜 키포인트 셋
- UAE 에너지 협력 기대, 현대건설 움직임 주목
- '성공적 리파이낸싱' 롯데리츠, 전단채 금리 50bp 절감
- [건설부동산 풍향계]LH, 미분양 아파트 매입 해결책 먹힐까
- [스몰캡 상장건설사 히든이슈]'실탄확보·계열지원' 활용도 높은 HDC랩스
- ESR켄달, 리츠 주식 추가 매입 '전례 없던 일'
- [건설부동산 풍향계]'시공사부터 신탁사까지' 음성에 물린 건설업체들 '쓴 맛'
- GS건설, 서강아파트 리모델링 방향성 '64가구 수평증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