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사업 재편]김동관 태양광 사업 '속도전'…선택과 집중태양광 사업 중심으로 구조재편, 분할 자회사 지분 매각으로 자금조달
김위수 기자공개 2022-09-26 13:35:0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해 친환경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또 첨단소재 일부 사업을 물적분할해 한화첨단소재(가칭)를 설립한다.한화솔루션이 사업재편에 나선 이유는 김동관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태양광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기회를 틈타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 동시에 자회사 지분 일부매각을 통해 투자금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내년 2월 1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다뤄지며 같은해 3월 1일 인적분할이 완료된다. 첨단소재 사업은 다음달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결의되면 12월 1일 기일로 출범한다.
한화솔루션이 사업구조를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이유는 태양광 사업의 빠른 육성을 위해서다. 재편이 완료된 뒤 한화솔루션에 남는 사업부문은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다. 태양광 사업 중심으로 전열을 갖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IRA는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관련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법안이다. 외신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해택은 내년부터 매년 2억달러(약 2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호적인 사업여건이 조성된 상황인만큼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에서 '속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은 미국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빠른 속도로 격차를 벌리며 미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을 증설해 내년까지 3.1GW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한화솔루션은 9GW 규모의 셀·모듈 공장을 추가로 설립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원료인 폴리실리콘 현지 생산체계를 갖춘 REC실리콘을 인수해놓기도 했다.
투자금 조달은 100% 자회사로 두게 되는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조달한다. 한화솔루션이 한화첨단소재에 대한 지분을 얼마나 남겨둘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의 첨단소재 매각설은 지난해부터 제기돼온 사안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7월 조회공시를 통해서도 "첨단소재부문의 일부사업을 부분적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태양광 사업은 한화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김동관 부회장이 오랫동안 살펴온 사업이다.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등을 거치며 한화그룹의 차세대 사업으로 태양광 사업을 육성에 주력해왔다. 사업재편을 계기로 태양광 사업이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이는 고스란히 김 부회장의 공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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