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챙길 곳 많은 KCC, 조직 개편 작업도 '박차' 1년 새 처음 생긴 팀만 4곳...올해 회사의 중요 이슈도 'R&D 혁신역량 강화'
이호준 기자공개 2022-09-30 07:36:4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연구개발(R&D) 조직 개편 작업에 나섰다. 미래 전략 차원에서 유기소재연구팀을 만든 데 이어 신소재팀을 중앙연구소 산하에 두며 연구 성장을 위해 조직을 세분화 했다. 최근엔 담당 임원을 따로 임명하고 기술 개발에 힘을 실었다.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CC는 연구개발비용으로 상반기 말까지 총 833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약 30억원 늘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금액은 2.5% 수준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조직변화에서 발생했다. 1년 전에는 없었던 조직들이 크게 늘어났다. 사업보고서 내 연구개발활동 내용을 보면 중앙연구소 분석연구 파트는 품질 및 분석 부문으로 세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담당 임원도 추가해 조직에 힘을 실었다. 중앙연구소 분석·평가지원 담당임원으로 정해룡 이사대우가 이름을 올렸다. 정 이사대우는 울산공장 내 생산 담당임원으로 재직했다. 울산공장은 KCC가 보유한 화학공장 중 한 곳(나머지는 안성공장, 전주2공장)이다.

유기소재팀과 신소재팀 역시 중앙연구소 조직도에 처음 등장했다. 페인트 신제품 개발과 반도체 등 첨단 신소재 개발의 임무를 띠고 있다. 담당 임원도 새로 추가됐는데 현재 공병선 이사대우와 김광규 이사에게 책임을 맡겼다.
반면 사라진 조직도 있었다. 지난해엔 용융·제섬연구팀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도료 수용화 기술을 연구하던 조직이었다. 회사 측은 Water-borne(도료, 수용화)팀과 신설된 Solvent-borne(합성수지)팀이 이름을 바꿔 해당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는 국내 도료 제조업체 중에서 연구영역이 가장 광범위한 회사다. 애초 도료사업뿐만 아니라 건자재와 실리콘 소재로 영역을 넓혀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품의 원물질인 유기재료와 무기재료, 융복합재료까지 포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화학분야 대부분을 들여다보는 만큼 기술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선 유해화학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물질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에 대한 국내외 규제·협약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KCC의 연구개발조직은 앞으로 더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회사가 생각하는 올해 중요한 이슈로 '친환경 제품 개발'과 'R&D 혁신역량 강화'를 선정했다.
KCC관계자는 "연구개발의 기본적인 방향은 '건자재는 에너지절약', '도료업은 선박 및 자동차' 분야"라면서 "도료업부터 첨단 소재까지 다양하게 발을 걸치고 있기 때문에 연구 조직의 변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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