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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배터리소재 자회사, 일진머티 인수 참여 딜 구조 윤곽, 미국공장 신설 등 IRA 대응 가능할 듯

유수진 기자공개 2022-09-30 07:47:5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의 동박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작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미국 배터리소재 자회사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딜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케미칼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배터리소재 법인(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LBM)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LBM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27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조달 목적은 타법인 증권 취득이다. 여기서 타법인은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한창 인수를 추진 중인 일진머티리얼즈를 가리킨다.

LBM은 롯데케미칼의 100% 자회사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을 확보하도록 돕기 위해 유증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이번 딜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와 경영권이 거래 대상이다. 주가를 반영한 시장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2조원 중후반 선에서 최종 금액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을 고려할 때 롯데케미칼이 단독으로 뛰어들기보단 다른 계열사·자회사 등과 손잡고 들어갈 거란 관측이 많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가 롯데그룹 차원의 배터리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성격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LBM은 최소 2750억원을 투입해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일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딜 구조가 거의 확정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BM을 포함해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힘을 보탤 계열사·자회사들이 꾸려졌을 거란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사업을 추진·총괄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6월 LBM을 신설했다. 투자를 위한 지주사 성격의 회사다. 7월 LBM이 롯데알미늄 미국법인과 손잡고 7대3으로 합작사(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를 세우기도 했다. 이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내 친환경 전기차배터리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결정이었다.

신주 취득 예정일은 바로 다음날인 29일이다. 롯데케미칼은 보유 중인 현금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으로 딜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초 롯데케미칼과 일진머티리얼즈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내 배터리소재 회사가 인수에 참여하는 배경에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조만간 미국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거란 관측과 맥이 닿아있다.

현재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익산 팔봉공장·삼기공장)에서 2만톤, 말레이시아공장에서 2만톤 등 총 4만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공장 증설과 스페인공장(유럽) 신설이 끝나면 국내외 생산능력이 연산 13만톤까지 확대된다.

특히 조만간 미국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작년 말 1조1500억원 대의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공장 증설 지역으로 말레이시아, 유럽과 더불어 미국을 꼽았다.

미국에 공장을 신설할 경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대주주가 롯데케미칼로 바뀌더라도 이같은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케미칼 측은 LBM의 유증에 대해 "배터리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등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건은 현재 추진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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