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 에코앤로지스부산 사업 속도 낸다 에코앤로지스부산 대표이사 공모중...복합물류센터 건설 계획, 공사비 3500억원
이호준 기자공개 2022-10-05 07:53:1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LX인터)이 친환경물류센터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에코앤로지스부산'의 대표이사를 찾고 있다. 물류 센터 건설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의 뼈대를 갖춰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최근 '에코앤로지스부산 대표이사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에코앤로지스부산은 LX인터가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을 위해 올해 2월 세운 자회사다. 회사 측은 대표이사가 맡게 될 업무로 '물류센터 경영 총괄 및 조직 관리'를 들었다.
구체적인 지원 자격으로는 '물류운영 관련 최소 15년 이상 보유자', '대기업 물류회사 근무 경력 보유자', '물류센터 운영 총괄 경력 5년 이상 보유자'등을 제시했다. 특히 부산 내 다수의 화주 네트워크를 보유한 '물류 전문가'를 우대 사항으로 내걸었다.
그간 에코앤로지스부산 대표는 김준형 LX인터내셔널 그린사업부장 상무가 맡아 왔다. 회사의 친환경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김 상무는 에코앤로지스부산 설립을 추진한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에코앤로지스부산 설립으로 1차 임무는 완수했다. 앞으론 물류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사업을 지원할 전망이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자회사 운영에 필요한 조직과 시설을 보강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LX인터는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석탄 사업 비중이 가장 높다.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꼽히는 친환경 물류 산업 진출을 위해 관련 투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X인터는 올 2월 에코앤로지스부산 설립 당시 미래 사업 투자의 일환으로 축구장 30개 크기(약 6만 5000평)의 친환경 복합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사업 계획을 구상 중이며, 총 3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작업 과정에서도 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류센터 부지인 부산은 세계 각지로의 접근성이 커 수요 증대도 예측된다.
LX인터가 기존에 진행하던 물류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회사는 크게 △에너지·팜 △트레이딩 △물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트레이딩과 물류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물류 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의 57%가량을 책임졌다. LX인터가 기업의 원료·부자재 등을 나르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 사업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보다 사업 연착륙이 예상된다.
에코앤로지스부산 확장과 더불어 LX인터의 다른 신사업 전략도 빠르게 짜일지 관심이다. 현재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광산 사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SKC와 합작법인을 만들고 생분해플라스틱(PBAT) 원료 사업 진출도 알렸다.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 창출이 본격화한 곳은 없다.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가장 많은 사업비를 쏟아붓기로 예정된 에코앤로지스부산도 재무지표에 유의미한 숫자가 잡히려면 앞으로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LX인터 관계자는 "에코앤로지스부산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관련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는 공장 부지를 점검하고 조직을 갖추는 사업 초기인 만큼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단계를 밟아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위니아-위니아에이드, 패키지 매각카드 열어놨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인수 후보자 3곳, 최소 4000억 이상 베팅
- 하이브처럼 어도어 기업가치 평가해보니 '4400억'
- [Board Index/BSM분석]'정의선·일론 머스크·메리 바라'의 보유 역량 차이는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확대된 차입여력…조달 다변화 시동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실적 부진 애경케미칼, 늘어난 단기차입 부담
- [Board Index/카카오]배당수익률 시장평균 웃도는 계열사 'SM엔터' 유일
- [Financial Index/HMM]주요 항목으로 자리 잡은 금융자산 9.2조
- [CFO는 지금]김남선 CFO, '스노우' 이사회서 빠졌다
- [조달전략 분석]상업운전 앞둔 아이지이, 차입금 상환도 임박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뉴 포스코 승부수]10년 전 배운 그대로, 새 실세도 뜬다
- [Earning & Consensus]호실적에도…KAI, 허리띠 졸라매야 하는 이유
- [Earning & Consensus]금호타이어 최대 실적 이끈 '고인치 타이어'
- [뉴 포스코 승부수]'넘어야 할 산'…장인화식 구조조정은 어떻게
- [뉴 포스코 승부수]이차전지 '적기 투자' 예고한 철강맨의 속뜻
- [뉴 포스코 승부수]취임 한달 차에 돌아본 '코스트 이노베이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Earning & Consensus]컨센서스 웃돈 한화오션, 연간 '흑전'도 이룰까
- [On the move]인재 찾는 한화모멘텀, '독자 경영' 채비 본격화
- [한솔그룹은 지금]안착시킨 3세 경영, '본격화' 앞둔 지분 승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