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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제조' 드림팜, 155억 시리즈B 실탄 조달 성공 NBH캐피탈·팀트리파트너스 FI 합류…820억 밸류 인정

권준구 기자공개 2022-10-11 08:08:1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팜 큐브 제조 업체인 드림팜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농산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수급해 전국 유통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드림팜이 시리즈B 펀드레이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자 규모는 155억원이다. 회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운용사들이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는 NBH캐피탈, 팀트리파트너스가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책정된 기업가치(프리밸류)는 820억원이다. 지난해 이뤄진 시리즈A 라운드에서 인정 받은 500억원 밸류보다 60% 가량 증가했다. 최근 금리 인상과 투심 위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저평가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드림팜은 성공적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드림팜은 지난해 6월 투자 유치 이후 1년 4개월 만에 후속 투자를 받았다. 2021년 BNK벤처투자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은 후 이듬해 BNK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위벤처스, 경남벤처투자, ㈜우아로부터 8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에 성공했다.

드림팜은 2012년에 박향진 대표가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으로, 경남 사천에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어린 인삼을 뜻하는 새싹삼을 재배하고 유통하면서 수익 기반을 다졌다. 2019년부터 소형 스마트팜인 '큐브'를 선보이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번 투자에는 드림팜이 출시한 설향 딸기의 사계절 재배 기술이 주목 받았다.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설향 딸기의 출하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딸기 시장은 시장규모가 연간 1조5000억원에 이른다. 과채류 생산면적 중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설향 딸기는 겨울 시설재배 형태에 맞게 개발돼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드림팜은 지난 9월 스마트팜 큐브를 적용한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출하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 확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도 기대하고 있다.

주주로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소형 스마트팜 큐브를 하드웨어로 본다면 그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가 기업의 실적을 결정한다"며 "드림팜은 새싹쌈을 성공시킨 후 설향 딸기까지 출시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드림팜의 실적은 순항 중이다. 드림팜은 지난해 매출액 3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250억원 규모의 매출액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드림팜은 투자금을 활용해 경남지역 육묘센터 및 연구센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농산물의 종자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국적인 유통망 확대를 위해 경기, 경남권에 스마트팜 거점 단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박향진 드림팜 대표에 따르면 "열악한 투자 환경에도 드림팜의 사업모델과 기술력이 인정받은 덕분"이라며 "향후 대사체 농업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약용, 특용 작물 재배 솔루션을 개발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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