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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웰바이오텍 "내년 매출 70% 이상 EV 충전기 사업서 창출"구세현 대표 "중소기업 메리트 활용, 입찰에서 유리"

박상희 기자공개 2022-10-12 09:12:5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전체 매출의 70% 이상의 전기차(EV) 충전기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의 주력 사업이 확 바뀌는 셈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충전기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시장에서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활용하면 역으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웰바이오텍 본사에서 만난 구세현 대표(사진)는 신사업인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웰바이오텍은 최근 회사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2018년 11월 웰바이오텍 CEO로 선임된 구 대표는 지배구조 변화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경영 운전대를 잡는다.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설치 운영 민간사업 공모 컨소로 참여

웰바이오텍은 지난해 11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중국 이스트그룹과 공동 개발한 한국형 EV충전기 모델 등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완료했다는 설명이었다. 웰바이오텍의 EV 충전기 브랜드는 'EV 루시'다.

올해 3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생산기지인 군산공장을 준공했다. 다만 아직 관련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르면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해 내년부터 그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발주처와의 관계나 비밀유지 계약 등의 이유로 모든 것을 오픈할 수는 없지만 현재 수주 받은 물량이 꽤 있다”면서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충전기 사업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바이오텍은 현재 △ 리테일 사업 △ 패션브랜드사업 △ 복합운송사업 △ 제약·바이오사업 등 4개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통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부터 전기차 매출이 본격 발생하면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변신하게 된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전방인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에 따르면 한국은 2030년 전체 차량 2700만대 가운데 전기차 362만대, 수소차 88만대, 하이브리드 4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전기차 충전기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2025년 전기차 수가 55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는 물론 민간에서도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입찰 참여를 통해 대규모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웰바이오텍은 지난달 공고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설치 운영 민간사업 공모에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59개 휴게소에 200kW급 이상 충전기 186기를 설치하는 입찰에 설치 운영 중소기업 2~3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대기업과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여러 조건이 같다면 중소기업에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시장 선도할 것"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완속충전기과 급속충전기로 구분할 수 있다. 7kW 완속 충전기, 100kW 급속 충전기, 200kW 초급속 충전기 3가지 모델이 웰바이오텍의 주력 제품이다.

전기차 충전기는 KC인증(국가통합인증마크)을 받아야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 웰바이오텍은 완속 충전기와 100kW 급속 충전기만 KC 인증을 받았다.

구 대표는 “200kW 초급속 충전기 KC인증을 받은 곳은 아직 없는데, 웰바이오텍이 조만간 인증을 받을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기 대수 증가로 수전용량이 1000kW가 넘게 되면 전기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 등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구조가 떨어지기 때문에 100kW 충전기와 200kW 충전기를 혼용해서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웰바이오텍은 정유사를 비롯해 충전서비스 민간사업자와도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민수시장에서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유사가 기존 주유소를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서 웰바이오텍이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한다는 구상이다.

*출처: 웰바이오텍
아파트 단지와 대규모 상업단지도 타깃이다. 구 대표는 “EV 충전기 의무대상 아파트가 500세대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공중 이용시설 및 공영 주차장의 경우도 총 주차 대수 100개에서 50개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충전기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수주가 늘고 있지만 고민거리도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 때문이다. 웰바이오텍이 생산하는 충전기는 중국에서 반제품 형태의 원자재를 수입해 와 군산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구조인데,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높아졌다.

웰바이오텍은 저비용 모델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구 대표는 “현재는 달러가 너무 많이 올라서 수주를 했음에도 설치가 내년으로 미뤄진 경우가 많다”며 “충전소 운영업자 입장에서 충전기 가격이 올라 수익구조가 떨어지다 보니 기계를 단순화 해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단가를 낮춘 저비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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