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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호 제로투세븐, 3개월만에 각자대표 체제로 총괄사장에 박영욱 씨케이코퍼 대표 선임, 포장·화장품부문 경쟁력 강화

김규희 기자공개 2022-10-11 08:26:0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아동 전문 기업 제로투세븐이 김정민 단독대표 체제 3개월 만에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적자가 지속됐던 키즈 패션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제로투세븐은 영유아 화장품과 포장 사업에 집중해 떨어진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제로투세븐은 이달 1일 박영욱 씨케이코퍼레이션즈 대표를 신임 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씨케이코퍼레이션즈는 2010년부터 제로투세븐의 최대주주법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박 사장은 내부 조직역량 강화와 경영관리 등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씨케이코퍼레이션즈를 이끌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제로투세븐 COO 자격으로 경영에도 참여해왔다.

3개월 만에 다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셈이다. 제로투세븐은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 3남 김정민 대표가 전개하는 유아동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올 7월 김 대표가 9년 만에 단독 대표로 올라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문경영인 선임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자료=반기보고서 등]

박 사장은 씨케이코퍼레이션즈에서 뛰어난 경영 능력을 입증해낸 인물이다. 2018년 포장사업부문 분할 후 매출이 절반으로 축소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커피사업 영업망을 확대하고 조직 역량을 개선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씨케이코퍼레이션즈는 2018년 이후 연평균 20%대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이번 사장 인사는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제로투세븐은 올 8월을 끝으로 그동안 성장 기반이었던 패션사업부문을 정리했다. 2014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이익을 내지 못했다. 2020년 말 패션부문과 이커머스부문을 통합해 반전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자 올해 패션사업에서 완전 철수했다.

박 사장은 남은 유아동 화장품사업과 포장사업 중 포장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장사업은 원래 씨케이코퍼레이션즈가 영위하던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김정민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씨케이코퍼레이션즈는 1994년 설립 후 분유캔 뚜껑을 만들어 매일유업에 납품하는 POE(Peel Off End)을 해오다 2017년 12월 관련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1년 뒤 당시 매일유업 계열사였던 제로투세븐은 흡수합병을 통해 POE 사업을 손에 넣었다.

박 사장은 포장사업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만큼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업황도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오세아니아 등 주요 수출지역의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올 2분기부터 매출 및 실적은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아울러 적용 품목을 분유에서 커피, 성인영양식 등 식품으로 확장하는 데 이어 수출 지역도 미국, 유럽 등으로 넓혀가고 있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동 화장품 브랜드 ‘궁중비책’ 경쟁력도 키울 계획이다. 올 상반기 ‘프리뮨’ 라인을 런칭하고 채널 다변화, 신규 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등 연간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궁중비책은 독자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장사업은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며 “해외 수출 지역 다변화에 속도를 내 중장기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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