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채권자 "강원도, 지방채 찍어 상환하라" "상환 시점 구체적 제시·기자회견" 내용 담은 공문 강원도에 발송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13 17:16:4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랜드PF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를 매입한 사채권자들이 강원도에 상환 시점을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강원도는 해당 ABCP에 지급보증을 제공한 만큼 해당 채무를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 무려 20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현재 강원도는 해당 채무에 대해 지급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 상환시점은 제시하지 않고 있어 사채권자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이 사채권자의 의견을 취합해 강원도에 보증채무 관련 공문을 이날 보냈다. 이 공문에는 △지방채를 발행하든 은행에서 차입하든 상환재원을 서둘러 마련할 것 △보증채무의 상환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 △위 내용을 담아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 등 요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권자 회의를 진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사채권자들은 11일 BNK투자증권의 주최로 사채권자 회의를 진행했다. 참석한 사채권자는 레고랜드PF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CP를 매입한 투자자다. 주로 대형 증권사인 것으로 전해진다. BNK투자증권은 해당 ABCP의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기에 사채권자 회의 소집의 주체가 됐다.
이날 사채권자 회의에는 강원도 경제부지사와 함께 글로벌투자통상국 국장, 레고랜드지원과 과장 등 담당자가 참석해 해당 ABCP에 대한 지급금 지급의무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언제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에 사채권자들을 설득하는 데 고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번 사태는 유동화SPC인 아이원제일차가 레고랜드PF론을 기초자산으로 지난해 11월 29일 발행된 ABCP가 상환되지 않으면서 벌어졌다. 차주는 강원도가 지분을 보유한 시행사 강원중도개발공사다. 채무보증을 선 강원도가 만기일인 9월 29일 지급금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이 ABCP는 부도 처리됐다. 모두 2050억원 규모다.
강원도는 시행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8월에 대출채권자인 아이원제일차와 내년 1월까지 대출기한 연장에 합의하고 4개월의 선취이자까지 납부했다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BNK투자증권을 비롯한 사채권자들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usical Story]기업은행, <디어 에반 핸슨> 투자 나선 배경은
- [One Source Multi Use]다크호스 <선재 업고 튀어>의 '생명 연장'
- [One Source Multi Use]넥슨 사로잡은 <템빨>, 웹툰 넘어 게임으로
- 하이브-민희진 분쟁 장기전으로, 법정공방 쟁점은
- 미술시장 호황기의 시작점
- 라인게임즈, 슈퍼어썸 투자 '협업→혈맹'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빅히트뮤직, BTS 업고 하이브 캐시카우로
- [기업 & 아트]저변 넓힌 국내 클래식 음악...한화의 '힘'
- [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컴투스 <서머너즈 워>, 다가올 10년 준비한다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 아이돌' 조성진·임윤찬 신드롬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usical Story]기업은행, <디어 에반 핸슨> 투자 나선 배경은
- 하이브-민희진 분쟁 장기전으로, 법정공방 쟁점은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빅히트뮤직, BTS 업고 하이브 캐시카우로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 아이돌' 조성진·임윤찬 신드롬
- K팝 산업의 부실공사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와 다르다...BTS 품은 빅히트뮤직, 방시혁 장악력 '굳건'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 '뉴진스' 하나로만 1100억 벌었다…하이브 지원사격은
- 민희진 보유 어도어 지분, 하이브 콜옵션 행사할까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는 왜 어도어 이사회를 견제 안했을까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