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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플랫폼 '올라펫' 10년만에 사라진다 2013 실전창업리그 금상 수상, 12일 법원 파산선고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19 08:21:1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KB카드의 투자까지도 받았던 '이에쓰씨컴퍼니'가 파산한다. 이에쓰씨컴퍼니는 반려동물 플랫폼인 '올라펫'을 운영해왔다. 모험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적자가 누적되면서 설립 10년만에 문을 닫는 처지가 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2일 이에쓰씨컴퍼니에 대한 파산선고를 내렸다. 이에쓰씨컴퍼니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2주만이다. 앞서 이에쓰씨컴퍼니의 창업주인 정진만 대표는 지난달 26일 파산신청을 했다. 법률 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한이다. 태한에선 김요한 대표 변호사가 이번 사건을 맡았다. 김 변호사는 대형로펌인 세종 출신이다.

향후 파산재단의 현금화 및 채권조사를 거쳐 채권 변제 및 파산채권을 배당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통상 8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에 앞서 오는 11월 25일 채권자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요 채권단은 KB캐피탈을 비롯해 KDB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다.

이에쓰씨컴퍼니는 2012년 7월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모바일 커뮤니티인 '올라펫'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했다.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갖는 사용자들을 위한 버티컬 커뮤니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정보(이벤트, 매거진, 광고 및 마켓정보 등)를 모아 제공하는 식이다.

출범 이후 꾸준히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성 콘텐츠가 누적되며 반려동물 산업에 있어 독보적인 '콘텐츠 허브'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2013년 11월 중소기업청 주최 '2013 실전창업리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2018년 즈음 KB국민카드를 파트너로 맞이하며 한단계 도약을 꿈꾸기도 했다. 당시 KB국민카드는 투자와 함께 업무제휴를 맺기도 했다.

그 연장선으로 올라펫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KB금융관'을 개설했다. 국민카드 이용자는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 올라펫이 서비스하는 반려동물 훈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도 자사 홈페이지에도 반려동물 상품 기획전과 핫딜을 진행하는 올라펫 제휴 쇼핑몰을 개설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상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체급이 되기까지 비용이 발생한다. 그만큼 유동성이 지속해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에쓰씨컴퍼니는 이후 모험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결국 유동성이 마르고 파산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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