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티에프이, 예상보다 낮은 밸류...상장후 반등 '기대'피어그룹 주가 하락에 1000억대 시총...공모 흥행에는 도움될 듯
안준호 기자공개 2022-10-21 07:46:1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티에프이가 1273억원 가량을 '몸값'으로 제시했다. 피어그룹의 주가 하락으로 상장 이전 거론됐던 수준보다 기업가치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티에프이와 주관사는 디아이, 아이에스시(ISC), 리노공업 등을 피어그룹으로 꼽았다. 모두 연초 대비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황 저점에서 상장하는 만큼 공모 투심 확보에는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 34%...최근 4개년 순이익 반영
티에프이는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달 8~9일 일반 청약이 예정되어 있다. 공모 주식은 상장예정주식(1138만1000주)의 25% 가량인 270만주다. 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2003년 설립된 티에프이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장비들을 생산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소켓, 보드 등 다양한 부품들을 일괄 생산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회사 중 테스트 소켓, 테스트 보드, 번인 보드, COK(Change Over Kit) 등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티에프이 뿐이다.
기술 경쟁력에 힘입어 최근 3개년(2019년~2021년) 매출이 연평균 34.38% 증가하는 등 실적이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19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과정에도 이같은 실적 성장세를 반영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동안 거둔 당기순이익(92억원)을 활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거둔 순이익이 약 42억원, 올해 상반기 기록한 순이익이 50억원 가량이다.
피어그룹으로는 이미 상장한 반도체 테스트 장비 기업들을 골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디아이, 코스닥 상장사인 ISC와 리노공업이다. 유사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다수 검토됐지만,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미만이거나 30배 이상인 기업들이 제외되며 피어그룹이 3개사로 좁혀졌다.
◇시장 관측보다 낮아진 몸값...투자 매력은 확대
티에프이는 피어그룹 3개사의 평균 PER인 13.87배를 최근 4개분기 당기순이익에 적용해 1273억원의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19.57~6.16%의 할인율을 반영한 주당 공모가 밴드는 9000~1만5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024억에서 1195억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상장 이전 시장 관측보다는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 들어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요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며 관련 산업 전반의 투심이 악화됐다. 반도체 후공정 관련 기업들도 올해 들어 주가 하락을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 자체가 전반적으로 내려가다 보니 밸류에이션에도 한계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피어그룹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리노공업은 지난해 11월 연고점(21만6100원)을 기록한 뒤 현재 주가는 14만원까지 하락했다. 디아이와 ISC도 고점 대비 주가가 크게 내려간 상태다.
다만 이같은 상황이 공모 흥행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황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상황에서 상장을 진행하다 보니, 가격 측면의 투자 매력은 오히려 가장 크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시장에서 거론되던 예상 시가총액이 약 2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크게 할인된 규모"라며 "상장 이후 투심이 회복되면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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