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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디지털헬스케어, 방향성은 '원격의료' 질환관리 앱에 초점…‥"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

홍숙 기자공개 2022-10-19 08:43:4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질환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질환 관리 앱을 시작으로 원격진료까지 진출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관련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셀트리온은 장질환 관리 서비스 앱 출시를 통해 자체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과의 시너지 모색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질환 관리 앱 '과장님 케어'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환자의 증상, 식단, 복약 기록 등을 작성해 전문가 상담까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셀트리온은 2019년부터 연구개발 조직내 전담팀을 구성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모색했다. 향후 '과장님 케어'를 비롯한 자체 개발한 앱과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피하주사제형(SC)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질환 관리 앱과 연계해 가정 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신규 앱 론칭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환자와 의료관계자에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사업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국내 대비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가가 많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특히 피하주사제형으로 병원 방문을 줄이고 가정에서도 환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인프라 구축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에 몸 담았던 관계자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원격의료 사업에 대한 계획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세웠다"며 "원격의료 등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은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이 물러나기 이전부터 신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 일선에 물러난 서 명예회장이 서진석 의장과 합을 맞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 명예회장은 202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직전까지 'U-헬스케어' 진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U-헬스케어는 유비쿼터스와 원격 의료기술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 분야를 의미한다. 셀트리온은 질환 관리 앱 구축 등 자체 개발과 함께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헬스케어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질환 예방 및 관리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재 첫 번째 프로젝트로 그라운드 X와 블록체인 플랫폼 클라튼(Klaytn)의 거버넌스 컨슬(Governance Council)에 참여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도모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과 펀드를 결성할 당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투자에도 관심을 보여 왔다"며 "향후 자체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2017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손잡고 양사 공동으로 15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었다. 서 회장의 주도 하에 셀트리온은 '바이오 생태계 조성' 목적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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