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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고환율 '해외사업 환산이익' 덕봤다 창업주 차남 김익환 부회장 실적 목표 달성, 외화차익 최소 234억 유입 관측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19 08:11:3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그룹의 의류 제조업 계열사인 한세실업이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에 이어 외화차익 수혜를 누리고 있다. 상반기만에 1조원 매출을 돌파하면서 해외사업환산손익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세실업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919억원, 104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미국 패션업계의 연말 특수를 고려하면 연간 2조원 매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해외에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국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의류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고환율 시대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를 통해 쌓아둔 현금및현금성자산만 2480억원에 달했다.

한세그룹의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부회장이 지난해 말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2022년 영업이익 1300억원,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고 제시한 목표를 거의 다 이뤄낸 셈이다.

현재 한세실업의 의류 생산공장은 총 6개 국가에 위치해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니카라과·과테말라·미얀마·아이티에서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올해 미국과 인접한 니카라과 공장의 생산시설을 늘려 몸집을 키웠다.

주요 고객사가 미국에 위치한 갭(GAP), 타깃(TARGET), 월마트(Walmart) 등이기 때문에 의류 생산공장도 이들과 지리적으로 무역이 원활한 지역을 택했다. 인도에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동남아에 위치한 한세실업 공장으로 주문이 몰린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는 코로나19 위기가 이전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고객사를 다변화한 한세실업으로서는 그 수혜 효과를 올해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상반기에 56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또한 투자·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각각 329억원, 1365억원의 현금을 유입시켰다. 양호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투자·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도 현금이 유입되면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올해 초 213억원에서 상반기 말 248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환율변동효과에 따라 현금이 불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금흐름표 상에서 환율변동효과로 반영된 효과는 9억원이었다. 환율변동효과 반영 전 현금및현금성자산의 순증가한 금액인 2257억원에 환율변동으로 9억원이 더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외화로 수익을 얻고 이를 바로 원화로 환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를 두고 보면 의류 생산 수주에 따른 매출이 원화로 환산될 때마다 고환율에 따른 효과는 9억원보다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재무제표 항목 중 기타수익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타수익은 총 382억원으로 그중 외환차익이 234억원으로 61.3% 비중을 차지했다. 외환차익만 두고 보면 전년 동기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 외화환산차익으로 99억원을 거뒀다. 고환율이 이어지게 되면 이러한 외화차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원재료 매입이 단기 외화차입으로 이뤄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평가손실이 이뤄질 수도 있다. 때문에 환율이 올라가면 해당 평가손실이 외화차익으로 거둔 이익을 상쇄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세실업은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이익을 거두고 있는 양상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원재료 매입 후 매출이 나중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시차로 인한 원가율 이익이 다소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달러 가치와 비례해 외화차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까지는 알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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