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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카카오 먹통 반면교사…외환 전자거래플랫폼 '이중화' 올 3월 도입 소프트웨어 직구매…유사시 안정화 노려

김서영 기자공개 2022-10-24 08:10:5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외환시장 전자거래플랫폼 이중화에 나선다. 지난 3월 해당 플랫폼을 도입한 이후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안정성에 대한 여론이 높아진 만큼 유사시 전자거래플랫폼 구동에 문제가 없도록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외환시장 전자거래 플랫폼 도입용 이중화 솔루션 증설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놨다. 이번 입찰은 제한경쟁입찰로 총액입찰 방식으로 적격심사에 의한 최저가 낙찰제로 진행된다. 입찰 참가 등록은 다음 달 1일 오후 3시 마감된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기존 외환시장 전자거래플랫폼이라는 하드웨어를 구축한 것에 이중화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증설하는 것"이라며 "요즘 화두로 급부상한 데이터 센터 이중화 논의와는 다른 것이지만 전자거래 플랫폼을 이중화, 즉 두 개를 둬 유사시에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카카오가 보유한 한 개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전체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졌다. 복구도 지연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서버 이중화 체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 계열사 중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있어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금융 현안 긴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또 정부는 디지털서비스 안전을 관리하는 '디지털 위기관리 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반을 통해 부가통신서비스와 데이터센터에서 나타난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데이터센터 생존성을 높이는 보호조치 강화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은은 외환시장 전자거래 플랫폼 도입용 이중화 솔루션 증설을 위해 소프트웨어사업 과업심의위원회를 열었다. 관련 법령상 전자거래플랫폼 이중화를 위한 기준은 없으나 산은은 금융거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방침을 준수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전자금융감독규정 제3장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 및 이용자 보호'에 이 같은 내용을 정해뒀다. 구체적으로 제5절(정보기술부문 내부통제) 제23조(비상대책 등의 수립·운용) 중 7항에 따르면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는 중앙처리장치, 데이터저장장치 등 주요 전산장비에 대하여 이중화 또는 예비장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돼 있다.

앞서 산은은 올해 3월 외환시장 전자거래플랫폼 도입한 바 있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전자거래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외환시장에서 전자거래를 본격화할 필요가 높아진 것이다. 산은은 대기업 전자주문시스템을 도입하고 핀테크 기업의 환전 자동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시장 전자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외환거래 인프라를 선진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를 통해 은행은 외국환 중개사 시스템과 연결하고, 고객에게 실시간 호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객 입장에서는 산은의 전자거래 플랫폼이 제공한 호가에 따라 직접 거래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산은은 이중화 증설 작업에 더불어 외환시장 전자거래 플랫폼 도입용 서버OS 증설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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