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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코파워, 회사채 접고 HDC에서 자금 빌린다 자금대여 형태 800억 조달 전망…한화에너지 지급보증 채권은 계획대로 발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27 07:44:1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영에코파워가 HDC 지급보증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HDC에서 대여금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발전소 건설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초 통영에코파워는 한화에너지와 HDC에서 각각 지급보증을 받아 공모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조달 수단을 바꿨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가 조만간 HDC에서 약 800억원 규모로 자금을 대여할 예정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당초 약정에 최대주주의 보증을 받아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최대주주에게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계약되어 있다”며 “공모채 시장 악화로 HDC에서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금 대여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11월 초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 자금은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통영에코파워는 경상남도 통영시에 천연가스발전소를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천연가스발전소는 2024년 6월 준공될 계획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HDC로 지분을 64.6% 보유하고 있다.

당초 통영에코파워는 HDC의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공모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해 AA급 우량기업들도 미매각을 피해가지 못하는 상황인 탓이다.

더욱이 지급보증을 서는 HDC는 등급 강등 위기까지 겪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9월 말 수시평가에서 HDC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강등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등급 전망에도 ‘부정적’을 붙여뒀다. 약 1년 안에 큰 반전이 없는 한 HDC의 신용도가 A-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한국신용평가도 마찬가지다. 한국신용평가는 올 4월 HDC의 신용등급을 A0로 강등하고 등급전망에 ‘부정적’을 달아뒀다.

AA급 회사채도 팔리지 않는데 등급 강등 이슈까지 겪는 HDC가 보증을 선다면 회사채가 수요예측에서 팔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보증채는 인기가 없는 편”이라면서 “더욱이 HDC는 올 초 사망사고로 ESG 이슈까지 있어 투자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영에코파워는 올 7월 HDC 지급보증분 공모채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치른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투자수요도 확보하지 못했다.

통영에코파워는 HDC 지급보증분만 공모채 대신 자금을 대여하기로 했고 한화에너지 지급보증 공모채는 계획대로 발행하기로 했다. 한화에너지 지급보증채는 이달 27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금액은 3년 단일물로 510억원이다.

한화에너지가 전략적 출자자로서 지분을 23.8% 보유한 데 따른 조치다. 이밖에 한화건설도 건설출자자로 통영에코파워 지분을 11.7% 보유하고 있다.

통영에코파워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대표주관사를 다수 기용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발행일은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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