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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주택 비중 낮춘 삼성물산, 포트폴리오 재편에 '수익 선방'3분기 건설부문 영업이익률 7.7%대…반도체공장·해외프로젝트 매출 기여

신민규 기자공개 2022-10-28 13:17:4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09: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건설사 일부가 3분기 고전한 것과 달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수익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국내 주택매출에 의존하지 않고 반도체 공장, 해외 프로젝트 등으로 수주 외연을 확대한 점이 실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액 4조18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은 7.7%를 나타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따져도 6%대를 지켰다. 현대건설이 3%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3분기 매출 가운데 3조원 가량은 건축부문에서 나왔다. 건축부문에는 하이테크로 분류되는 반도체 공장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토목에서 2300억원, 플랜트 부문에서 768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평택 사업장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국내매출이 2조5000억원을 기록했는데, 해외매출이 1조6000억원으로 균형을 이뤘다. 해외매출을 전체의 40%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신규 수주고 확보 역시 반도체 공장과 해외 프로젝트 중심으로 따냈다. 평택 반도체 4기(2조3000억원), 미국 Taylor FAB 신축공사(1조1000억원)를 수주했다. 해외 플랜트 영역에선 친환경 프로젝트인 약 8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단독 EPC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신규 수주액은 3분기에만 5조원에 육박했다. 수주잔고는 28조원 수준이다. 국내물량이 3조5000억원이었고 해외도 1조4000억원 가까이 차지했다. 수주잔고 기준으로 해외부문이 16조원으로 국내(12조원)보다 많았다.

실적이 순항하면서 삼성물산은 올해 한개 분기를 남겨두고 연간 매출액과 수주 목표치를 이례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을 필두로 전 사업부문의 외형 성장세가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연간 예상 매출액을 41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연초 제시한 34조9000억원보다 7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20% 상향 조정했다.

신규수주 역시 연초 제시한 것보다 43% 늘린 16조7000억원을 목표치로 조정했다. 1월 당시에도 2021년보다 1조원 가량 늘린 11조7000억원을 제시했는데 공시를 통해 5조원을 더 늘렸다.

시장에선 주택매출 의존도에 따라 향후 건설사 실적도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을 불문하고 국내 주택 미분양이 점차 쌓여가고 있어 포트폴리오 외연을 넓힌 곳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전국 주택미분양 수는 올해 1월만 해도 2만1700호였는데 8월 기준 3만2722호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세와 견조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회사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건설부문에선 반도체 산업에 속도감 있는 대규모 투자와 활발한 해외 수주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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