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 믿을 건 모바일...갤럭시S23에 올인 이재용 '회장' 등극후 MX 첫 성과 예상…매크로 불확실성으로 내년 TV 정체 전망 영향
손현지 기자공개 2022-10-28 12:58:0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DX부문(가전+모바일)은 사실상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에 기대를 걸고 있다. 3분기에도 폴더블4(Z플립·Z폴드)와 갤럭시워치4 등 플래그십 제품들이 전체 DX부문 매출을 견인했다.27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도 내년 초 출시예정인 갤럭시S 신제품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갤럭시S23이 이재용 회장 체제로 '뉴삼성' 닻을 올린 후 DX부문의 주요 사업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면에 내세웠다.
내년에도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돼 가전과 TV 등에선 의미있는 매출성과가 어려울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S23 플래그십라인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 7.5%, 폴더블 선전속 비용부담 '아쉽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디바이스기기(DX)부문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동기(9.7%)에 비해 2.2%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폴더블과 갤럭시S 시리즈의 선전으로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다.
DX부문은 매출은 47조2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0.62% 내린 3조5300억원에 그쳤다. 김영무 삼성전자 VD 상무는 "3분기 TV시장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일부지역의 환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부진은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여파도 크다. 가전부문에서의 재료비와 물류비가 늘어난 영향도 작용한다. 3분기 모바일(MX)·네트워크 분야는 3조2400억원, 가전(TV+생활가전)사업은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TV사업은 주요 유통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BF·스포츠 이벤트 판매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가전사업은 연말 성수기 비스포크(BESPOKE) 등 프리미엄 가전의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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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전략 가동, 초고사양 '울트라' 비중 50%로 확대
삼성전자 DX는 컨콜에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이어 갤럭시만의 핵심 경험과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한 새로운 S시리즈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으로 분석된다.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 이재용 회장 체제가 시작됐다. 당분간 가전수요 부진, 비용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DX부문이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은 스마트폰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삼성은 앞서 이건희 회장 체제를 거치며 글로벌 휴대폰 시장 애니콜 신화, 갤럭시 신화 등을 성공시키며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경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TV시장은 내년에도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2023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3분기 모바일의 DX 전체 매출 증대 기여도가 높았다. MX·네트워크사업 매출은 32조2100억원으로 작년(28조4200억원)에 비해 13%나 늘었다. MX사업부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플립4 성과는 출시 후 7일간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다인 약 97만대의 사전 판매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400만대다.
전체 DX부문 영업이익률이 7%선을 하방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던 비결이다. 같은기간 가전(TV+생활가전)사업 수익이 14조1000억원에서 14조7500억원으로 5% 증가했다.
삼성 MX사업부는 플래그십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플래그십은 경기 불안 영향을 덜 받아 성장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23 '울트라' 생산 비중을 50% 가까이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트라는 최고 사양 모델이다. 일반형 모델은 30%, 플러스 모델은 20% 비중을 잡고 있다. 최고 사양 모델 비중을 가장 높게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아이폰14 '프로맥스'가 초고화소·초고가임에도 품귀현상을 냈던 것을 견주어 전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갤럭시 S23 전체 물량 계획도 2000만대 후반으로 공격적으로 잡았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만큼 내년 수요 이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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