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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에스퓨얼셀, ‘글로벌 매출’ 기대감 속 '제로 금리' 눈길①1·2회차 메자닌 200억 조달...유럽 CE 첫 인증, 현지 밸류체인 구축 예정

윤필호 기자공개 2022-11-01 08:20:37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 연료전지 전문업체 에스퓨얼셀이 첫 메자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회사채 시장의 경색 국면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 구상의 가시화로 투자자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에스퓨얼셀은 최근 1회차 전환사채(CB)와 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 중이다. 각각 100억원 규모로 총 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리 인상기에 유동성이 얼어붙어 조달이 어려운 시기에 처음 발행하는 메자닌임에도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 발행 대상에는 한양증권, 하이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에 진행하는 CB와 BW는 모두 표면·만기이자율을 0%로 정하면서 부담을 줄였다. CB 전환가액과 BW 행사가액 모두 2만1235원으로 설정했으며 발행주식수도 각 47만920주로 동일하다. CB 전환, BW 신주인수권 행사시 발행하는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2.82% 규모다. 조달 목적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명시했다.


에스퓨얼셀이 유동성 경색 국면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메자닌 발행에 성공한 배경에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에스퓨얼셀은 그동안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건물용 연료전지 제품은 현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그동안 연료전지 수익은 대부분 국내 수주를 통해 이뤄졌지만, 최근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앞서 2018년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의 '수출목적형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현지 적용 기술 개발' 연구에 참여하며 수출 역량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 중국 수출에 성공하면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익을 거둔 이후 본격적으로 확장에 나섰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의 유럽 CE(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절차는 체코 브르노의 국영 인증기관 ‘SZU’에서 진행했다. CE 인증 평가는 두 달에 걸친 사전 검증을 거쳤다. 시험 결과, 발전 효율성은 40.5%를 기록했다. 인증 획득을 통해 유럽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기업이 유럽 CE 인증을 받은 사례는 처음이다. 에스퓨얼셀은 2024년부터는 유럽 수출, 현지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유럽 현지적용 기술개발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의 실증 운전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6000시간을 운영했다.

에스퓨얼셀은 이번 메자닌 발행에서도 해외 시장 확장이 긍정적인 투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머물다가 한계를 체감하고 유럽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며 사업 확장을 모색했다”면서 “선행과제로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는데 투자사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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