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와 K-바이오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이혜영 대표 "아베크마·브렌얀지 등 CAR-T 치료제 국내 출시 검토"
홍숙 기자공개 2022-10-31 08:30:5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BMS는 1877년 브리스톨-마이어스(Bristol-Myers)로 설립된 이후 1989년 스퀴브(Squibb)와 합병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1997년 설립된 한국BMS제약은 국내에서 혈액암을 포함한 항암제, 바이러스성 간질환 치료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CAR-T 치료제 도입을 위해 국내 임상을 준비 중이다. BMS는 CAR-T 치료제로 아베크마(Abecma)와 브레얀지(Breyanzi)를 보유하고 있다.국내 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한국BMS제약이 올해 3월 '서울 BMS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기획했다. 25일 최종 심사를 진행했으며, 연말 최종 수상기업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국내 유망 바이오벤처를 선발해 BMS 본사와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돕는다.
더벨은 올해 8월 취임한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를 만나 한국BMS 제약이 공급하는 치료제부터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 방식을 들어봤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JW중외제약, 한국로슈 등을 거쳐 화이자에서 약 20여년 간을 몸 담았다.
-2019년 세엘진(Celgene)과 합병 이후 BMS는 어떻게 달라졌나.
▲세엘진 합병을 시작으로 마이오카디아(MyoKardia),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Turning Point Therapeutics)까지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파이프라인이 2배 정도 증가했고, 40여개 질환에 대해서 50개가 넘는 신약 후보 물질 연구가 진행 중이다. 작년 기준 BMS 매출은 460억달러(약 67조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6위 제약사로 발돋움 했다.
-BMS의 파이프라인 및 제품 현황을 소개해 준다면.
▲주력하는 파이프라인 분야는 순환기내과(Cardiology), 혈액학(Hematology), 종양학(Oncology), 면역학(Immun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으로 5개 영역에 걸쳐 있다. 주로 혁신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와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을 기준으로 봤을 때 혈액암 치료제인 레블리미드, 스프라셀과 함게 올해 추가로 허가를 받은 오뉴렉, 인레빅, 레블로질이 주요 제품이다. 이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를 받은 아베크마와 브레얀지가 있다.
마이오카디아를 인수하며 순환기내과 파이프라인도 강화했다. 올해 4월 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Camzyos)가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터닝포인트테라퓨틱스가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통해 새로운 기전의 판상 건선 치료제 소틱투(Sotyktu)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Zeposia)도 확보했다. 향후 1~2년 내로 신규 의약품 6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BMS 등이 국내에 CAR-T 치료제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지속적으로 출시를 검토 중이다. 다만 CAR-T 치료제의 경우 생산과 물류 등 여러가지 준비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현재 진행 예정인 국내 임상시험은 우리가 CAR-T 치료제를 도입하는 데 노하우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BMS 본사의 멘토링 등 네트워킹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서울 BMS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올해 부터 진행하는데.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이번 챌린지는 한국BMS제약과 서울시, 보건산업진흥원, 서울바이오허브가 협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상기업들에 대한 혜택으로는 재정적 지원과 함께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혜택, BMS 본사 팀의 코칭과 멘토링을 통한 개발 역량 및 상업화 역량 개발 지원이 핵심이다.
올해 말까지 두 팀을 선정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BMS와의 파트너십에 관심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사에서는 한국을 R&D 파트너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BMS는 오래전부터 한국을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에 있어 중요한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이전에는 상업화를 앞둔 임상3상을 주로 국내에서 진행됐다면) 최근 임상 1상 등 기초연구를 하는 곳으로 국내 바이오벤처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한국BMS제약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BMS는 전환점에 서 있다. 2019년 세엘진 합병 이후 보유하게 된 여러 자산들이 국내 헬스케어 생태계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BMS가 환자 중심의 열린 기업이라는 부분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방식의 열린 협력과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다양한 중증 질환의 혁신 치료제를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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