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스템 마련 분주 내년 7월초까지 유예기간...퇴직연금신탁 규모 증가세, 올 상반기 6조원 육박
김서영 기자공개 2022-11-07 08:13:5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 도입에 발맞춰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7월 초까지 관련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올 상반기 퇴직연금신탁 규모는 약 6조원 수준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디폴트 옵션 도입을 위한 시스템 개발 사업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입찰 접수 마감은 이달 15일 오후 3시까지다. 입찰 업체와의 계약을 체결하면 내년 8월까지 관련 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7월 12일부터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사전지정운용제도, 즉 디폴트 옵션 운영이 의무화됐다. 의무 운영 대상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와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다. 퇴직연금 사업자의 제도 도입 유예기한 1년이 부여돼 내년 7월 11일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쳐야 한다.
디폴트 옵션 운영에 따라 기존에는 퇴직연금제도 가입자가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하면 만기 시 자동으로 연장됐지만, 앞으로는 만기 6주까지 운용지시가 없다면 해당 예금이 해지된다. 해지금액은 퇴직연금사업자의 디폴트 옵션 상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운용된다.
산은이 디폴트 옵션을 개발하면 이를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해선 심의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다음 고용노동부 장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이후 이번에 산은이 개발하는 디폴트 옵션 시스템이 투자자 성향을 분석해 고객에게 상품을 제시하게 된다. 여러 디폴트 옵션 중 하나를 선정해 가입이 진행된다.
운용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 가입자에게 만기 사실이 통지된다. 가입자의 별도 운용지시가 없이 4주가 경과하면 디폴트 옵션이 운용될 예정이라는 안내가 전달되고, 이로부터 또 2주가 지나면 가입자가 사전에 선정한 방법으로 디폴트 옵션이 자동으로 운용된다.
한편 퇴직연금사업자인 산은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법인과 개인 고객이 맡긴 5조9910억원 규모의 퇴직연금신탁을 관리하고 있다. 퇴직연금신탁금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5조5669억원이었던 퇴직연금신탁금은 이듬해 4조2261억원으로 4조원을 넘어섰고, 2018년 5조1416억원으로 5조원을 웃돌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산은의 퇴직연금신탁 규모는 2020년에는 5조9192억원, 지난해 말 6조40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퇴직연금 자산이 20조원을 넘는 주요 시중은행의 절반 이하 수준이지만,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퇴직연금 사업에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삼성카드, 내실경영 전략 효과…잠재 부실 대응은 과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CCB, 지방금융 '글로벌 1위' 입지 강화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코리안리, 호재 된 IFRS17…킥스비율도 안정적
- [KB캐피탈 인수 10년]성장동력 무게추 '자동차금융'서 '기업·투자금융' 이동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서 자본력 강화 비결은
- [2금융권 연체 리스크]KB국민카드, 표면 지표 '우수'…대환에 가려진 잠재 위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카카오페이손보, 아직은 회계관리보다 '사업확대'
- 농협 개혁의 '필요조건'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애큐온저축, 신임 사외이사 오현주 '금융 전문' 변호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J트러스트계열, 예치금 대신 '유가증권' 운용
- 예보, ALM 기반 운용체계 강화 나선다
- 우리금융저축, 지주 출신 비상무이사직 '부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상상인계열, 유동성 '최상위권'…관건은 건전성 관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한투저축, 경영승계 CEO 후보군 단 '한 명'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한투저축, 보수위원회에 무슨 일이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애큐온저축, 예치금 확대…수익성보다 '안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