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운용, 부동산금융 조직 출범 '그룹 시너지 정조준' 종합금융본부 신설…전문가 류재훈 상무 이동
이민호 기자공개 2022-11-10 08:05:18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컴자산운용은 최근 종합금융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종합금융본부는 웰컴자산운용이 올해 4월 웰컴금융그룹 산하로 편입된 이후 두 번째로 신설한 조직이다.
종합금융본부는 부동산펀드 설정뿐 아니라 부동산 브릿지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앞서 웰컴자산운용은 3월 금융감독원에 대출 중개·주선 관련 겸영업무 보고를 완료했다. 시행사 등 차주가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킬 때 자산운용사가 주관사가 돼 대출구조를 짜거나 대주단을 모집해주고 금융주관수수료를 수취하는 업무다.

앞서 4월 웰컴자산운용은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면서 부동산으로의 투자자산 다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웰컴금융그룹은 웰컴자산운용 신임대표로 바로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김상욱 대표를 선임하고 대체투자본부장에 케이리츠앤파트너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바로자산운용을 거친 이수한 상무를 영입하는 등 부동산 투자전문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이번에 출범한 종합금융본부가 집중하는 자산유형 자체는 부동산으로 대체투자본부와 겹치지만 세부적인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 대체투자본부가 부동산 실물 투자에 집중한다면 종합금융본부는 부동산 금융자문에 초점을 맞춘다. 다만 펀드 조성 업무를 배제한 것은 아니라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등 설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웰컴금융그룹 계열 웰릭스인베스트먼트에서 류재훈 상무를 웰컴자산운용 종합금융본부장으로 이동시킨 것도 부동산 금융자문에 집중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류 상무는 메리츠증권 출신으로 부동산금융에 전문성이 뚜렷하다. 여기에 증권사에서 부동산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팀장급 인력도 새로 충원했다.
대체투자본부에 이은 이번 종합금융본부 신설로 웰컴자산운용이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건패스PEF가 대주주였던 에셋원자산운용 시절까지만 해도 주식형펀드에 집중돼있었기 때문에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보유했더라도 활용도는 떨어졌다. 2019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대에 불과하던 운용규모(AUM)가 최일구 주식운용본부장(부사장) 주도로 공모주펀드를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지난해 한때 1조6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웰컴자산운용은 지난해 매물로 나왔던 에셋원자산운용의 종합자산운용사 라이선스에 주목했다.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으면 인력 충원과 조직 신설만으로도 즉시 부동산 투자 비즈니스를 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웰컴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가 PF 대주단으로 나설 때 웰컴자산운용이 금융자문을 제공하거나 펀드로 외부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웰컴자산운용 관계자는 “종합자산운용사로서 기존에 집중돼있던 주식에 더해 대체자산으로 투자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그룹 차원의 방침”이라며 “이번 종합금융본부 출범도 그룹 시너지 효과를 키우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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