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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중화권에서 통한 R2M 덕 이익률 선방 4%p 상승…유니콘 TF 역할 부각, '어웨이큰 레전드' 주축 해외 확장 계획

손현지 기자공개 2022-11-07 13:37:5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이 자체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R2M이 중화권에서 흥행하면서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비록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자체 게임 개발은 물론 퍼블리싱과 스타트업 투자까지 일관되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아메리카, 유럽 등으로 해외비중도 꾸준히 늘려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R2 개발진이 만든 R2M, 대만 사로잡았다

웹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95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 감소, 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4.5%에서 29.2%로 올랐다.

자체 개발작인 모바일 게임 ‘R2M'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덕이다. R2M의 대만 서비스를 비롯한 해외사업 비중이 19% 이상 늘면서 감소세를 소폭 상쇄했다. 지식재산(IP)별 매출 규모는 '뮤' 시리즈가 393억원, 'R2' 시리즈가 128억원, '메틴2'가 25억원, '샷온라인' 1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R2M은 웹젠의 원작 PC 온라인게임 ‘R2(Reign of Revolution)'의 핵심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7월 대만에 출시된 후 꾸준히 유의미한 매출실적을 거두고 있다.

R2M의 IP 사업 비중도 21%를 넘어섰다. 뮤(MU) IP(66%) 사업 의존도를 낮추는데 일조한 셈이다. 웹젠은 뮤 IP 에서 발생하는 수익 비중이 커서 원게임 리스크가 불거지던 회사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자체 게임 개발은 물론 퍼블리싱과 스타트업 투자까지 일관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4분기도 상황을 신중히 살피며 내년 이후의 사업 계획까지 안정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영업비용 부담은 가중됐다. 3분기 총 4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지급수수료가 17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건비 165억원, 광고선전비 46억원 등이 발생했다.


◇뮤 의존도 낮춘다…소싱·퍼블리싱 역량 집중

웹젠은 향후 소싱과 자체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퍼블리싱 신작인 '어웨이큰 레전드'의 출시 일정 조율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파트너사들과 퍼블리싱 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MMORPG인 프로젝트M', 수집형 RPG '프로젝트W', 웹젠레드코어의 신규 프로젝트 등의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유니콘 태스크포스(TF)의 역할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유니콘 TF는 소싱 전담 조직으로 개발사와 벤처기업, 개발진을 발굴하고 보유 IP 중에서도 추가 개발이 가능한 것을 찾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니콘 TF가 계약한 첫 게임이 바로 어웨이큰 레전드(Awaken Legends: IDLE RPG)다. 국내 뿐 아니라 아메리카, 유럽, 동아시아 등의 사업 판권을 갖고 있다. 현재 개발사와 소프트런칭 일정 조율을 마무리 중이다. 어웨이큰 레전드 출시 일정을 확정하는 대로 소싱과 퍼블리싱 계약으로 확보한 다른 게임과 사업 일정도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영 대표 직속으로 운영되는 만큼 의사결정 속도도 빠르다. 투자를 결정한 중소 개발사엔 재무, 경영, 채용까지 기업 성장 단계에 따른 컨설팅도 제공한다. 가능성 있는 소규모 개발사들에 '씨뿌리기식'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략적 지분투자보다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한다.

투자 고려 대상으론 게임과 결합이 가능한 NFT등 블록체인 기술 등이 거론된다. 최근 트랜드로 떠오르는 모바일과 PC, 콘솔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구축을 위해 콘솔 게임사 인수도 검토중이다.

웹젠의 핵심 자회사인 '웹젠레드코어'도 언리얼엔진5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미 흥행작을 배출한 개발사인 만큼 차기작에 대한 내외부의 관심과 기대 역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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