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키움증권, 기대 못미친 '마수걸이' 직상장 주관수요예측 '저조' 디티앤씨알오, 수수료 예상보다 낮은 11억…올해 첫 직상장 트랙레코드
남준우 기자공개 2022-11-09 13:26:3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디티앤씨알오(대표이사 박채규) IPO를 마무리 지으며 늦게나마 올해 첫 직상장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올해 첫 IPO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탓에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디티앤씨알오는 지난달 26~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했다. 키움증권이 이번 IPO를 단독으로 대표주관했다.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7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중 약 95%가 공모가밴드(2만2000~2만5000원) 최하단보다 낮은 곳에 주문을 넣었다. 약 23% 할인된 1만7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공모액은 총 238억원으로 책정했다. 시가총액은 약 1000억원이 예상된다. 오는 1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번 IPO를 통해 키움증권은 공모액의 475bp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받는다. 밴드 최하단 기준으로 15억689만원을 기대했었다.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수령하게 될 수수료 수익은 11억6551만5000원으로 내려간다.
스팩을 제외하면 올해 첫 IPO 수수료 수익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IPO 시장에서 총 9건을 주관했다. 키움제6~8호스팩을 제외하면 6곳이다. 6호와 7호스팩은 각각 지난 4월과 9월 상장했다. 각각 3억원씩 수수료가 책정됐으나, 절반인 1억5000만원씩은 합병 성공 이후 받게 된다.
코스닥 직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프로테옴택과 틸론을 포함해 샌즈랩과 꿈비가 후보군이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예비심사 청구 네 달만인 지난 8월 자진 철회했다.
최근 들어 악화된 시장 상황과 더불어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디티앤씨알오가 올해 키움증권의 유일한 직상장 트랙레코드가 될 확률이 높다. 예비심사 청구서 접수 시점이 7월인 샌즈랩을 제외하면 모두 10월 이후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7일 기준으로 국내 ECM에서 약 2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디티앤씨알오, 키움제6~7호스팩 등 IPO 3건과 함께 퓨처켐, 에어부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유상증자 3건을 주관했다. 6·7호스팩이 합병 성공 시 받게 될 수수료를 제외하면 약 22억원으로 내려간다.
올해는 최근 들어 가장 낮은 ECM 수수료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7건의 IPO와 4건의 유상증자를 통해 ECM에서만 8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2020년에는 67억원, 2019년에는 8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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