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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회원 대출수요 몰린 교직원공제회, '직접 대출' 나서나금리 상승 탓 교직원 대출 급증, 연내 대출 관련 정관 변경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2-11-21 07:40:1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4:3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직원공제회가 공제회 차원에서 직접 대출을 준비한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공제회 회원인 교직원들의 대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자금경색이 우려될 정도는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가 직접 대출이 가능하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 중이다. 정관변경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올해 들면서 교직원들의 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교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의 최대치를 받아간 것으로 안다"며 "갑작스레 늘어난 회원들의 대출 수요에 공제회는 혹시모를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대출이 가능하도록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빅스텝(Big step)'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려나갔다. 지난해 11월 25일 기준 기준금리는 1%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차츰 올라가더니 올 10월 12일 기준 3%로 치솟았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대출시장으로 전이됐다.

시중은행들은 인수금융으로 나가는 대출과 부동산PF 관련 대출 비중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부동산PF의 경우 후순위 금리가 25%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신규 대출은 물론 리파이낸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가계부채다. 최근 2년 사이 이른바 '영끌'을 통해서 주택을 구입했던 사람들이 이자 부담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제로(0) 금리 시대에 익숙했던 터라 갑작스런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이에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쉽게 3%도 채 안되는 금리에서 갑자기 6%가 넘는 금리를 적용받게 되는 셈이다.

이에 공제회 회원들은 적극적으로 공제회 대출을 받기위해 몰렸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보다 공제회 대출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문제는 그간 이정도로 대출 수요가 몰렸던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갑자기 대출수요가 늘었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대체투자 섹터의 투자를 축소하기에 이르렀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의 주된 투자처인 사모펀드에게 올해 하반기 투자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출자 약정에 따라 교직원공제회는 사모펀드의 캐피탈콜(Capital Call)에 응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보니 이런 요청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교직원공제회도 기금운용을 탄력적으로 하려면 직접 대출이 가능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타 공제회는 직접대출과 관련 정관이 갖춰져 있는데 반해 교직원공제회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별도로 정관에 해당 내용을 삽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정관변경을 추진 중"이라며 "당장 대출을 받는다기 보다는 필요시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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