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지속된 매출감소…카뱅이 구원투수 될까 3분기 매출 76억원, 이달 카뱅 계좌 연동으로 실적 개선 기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2-11-22 13:01:0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1~3분기 매출 규모가 계속 감소 중인데 가상자산 약세장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없는 상태에서 상위 거래소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탓이다.코인원은 카카오뱅크와 협업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달 말부터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 은행계좌 발급 제휴를 시작하는데 MZ세대 고객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코인원, 카카오뱅크, 컴투스홀딩스 등 관련 기업 모두가 이번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기다리고 있다.
◇분기매출 70억원대로 감소…영업이익은 적자
지난 16일 공개된 컴투스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만은 76억5436만원 상당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 실적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익을 당기 누적손실 83억원을 계상했다. 3분기에만 32억원의 손실이 추가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홀딩스 측은 "코인원이 자체 집계한 손실폭은 보다 적으나 연결편입 시 인식한 영업권에 대한 상각을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의 분기별 매출은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분기에는 124억원, 2분기 100억원을 벌었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인원의 영업이익은 이미 적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후 인력채용, 사옥이전 등 규모를 키웠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혹한기가 찾아온 탓이다.
지난해에는 가상자산 호황을 겪으면서 총 1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올해는 매출이 크게 축소됐지만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겨울(크립토윈터)이었던 2020년의 매출은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코인원 매출은 331억원이었다.
◇카뱅 연동 이달부터 시작…시너지는 언제쯤?
코인원은 오는 29일부터 카카오뱅크와 연동을 시작한다. 양사 모두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신규 고객 유입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점유율 1위로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500만명이다. 카카오뱅크 고객을 코인원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코인원 관계자는 "2030 세대가 가상자산 핵심 투자층인 만큼 MZ세대 유입 효과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전체 고객 2000만명 중 49%가 2030세대로 이뤄져 있다.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컴투스홀딩스도 코인원과 카카오뱅크 시너지를 기다리고 있다. 컴투스홀딩스 적자의 주원인으로 관계기업 투자수익 감소가 꼽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연동 후 코인원의 실적 개선 및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엑스플라(XPLA)의 성공을 흑자전환 키포인트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연동을 통한 코인원 실적 개선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가상자산 약세장에 더해 FTX 파산으로 인해 가상자산거래소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규 고객 유입은 더디고 규제당국의 요구로 인한 인프라 개선 비용 사용은 늘어나 이익을 남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업비트-케이뱅크 사례와 같은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장기적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을 꾸준히 유입시킨다면 돌아올 강세장에서 위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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