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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PE, 3000억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 최초 단독 GP 결성, 대기업 LP 참여에 업계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2-11-22 08:53:4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PE사업본부(이하 KB증권 PE)가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다. KB증권이 단독 GP로 블라인드 펀드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사 인하우스 PE가 단독 GP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건 자체가 흔치 않은 데다, 대기업들이 출자자로 나설 계획이어서 투자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PE는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 중이다. 현재 KB증권 내부 승인을 거쳐 출자자를 모집 중이다. 금융권에서 절반 이상의 출자금을 조달할 계획이고, 딜 소싱과 투자에서 협력 가능한 대기업들도 LP로 모집해기 위해 협의 중이다. 내년 상반기 클로징이 목표다. 펀드명은 ‘케이비 스테리티지 캐피탈’(KB Strategic Capital PCF)이다.
출처=KB증권
이번 행보는 KB증권이 단독 GP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18년 초 만들어진 KB증권 성장투자본부에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운용해왔으나, 외부 경험 많은 투자사와 공동운용(Co-GP)하는 형태였다.

현재 결성 중인 블라인드 펀드의 주체는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아닌 KB증권 PE사업본부다. 지난 2020년 출범한 부서로, 설립 2년만에 단독 GP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면서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펀드 결성은 KB증권 PE가 주체적으로 딜소싱에 나서는 동시에 대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보다 단단히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KB증권 PE는 해당 펀드를 크레딧 투자에 활용한다. 우리나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주로 진행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매각) 딜이 아닌, 사모신용펀드(PCF) 범주에서 투자할 계획이다. PCF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나 기업 회사채, 대출에 투자하는 대출펀드(PDF), 구조화된 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크레딧 투자는 중위험 중수익 구조로 시장 금리가 낮을 때 빛을 발하는데,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유리하지 못한 환경이 됐다. 이에 대응해 KB증권 PE는 그로쓰캐피탈(성장기업 투자), SI와의 전략적 협력을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추후 다가올 저금리 시대를 대비해 좋은 기업들 대상으로 크레딧 투자를 진행하나, 한 전략에만 ‘올인’하진 않겠다는 얘기다.

그로쓰캐피탈 투자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현재 대기업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기존 밸류체인 강화 및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 PE는 대기업 SI의 재무 파트너로서 행보에 동참하는 셈이다.

빠른 투자-회수 전략도 포인트다. 그동안 대부분의 PEF 운용사들은 블라인드펀드 운용 시 투자기간과 회수기간을 각각 4년으로 둬왔으나, KB증권의 경우 펀드 존속기간을 다른 펀드보다 2~3년 짧게 설정함으로써 조기 투자·회수를 통해 LP들에 빠르게 수익을 분배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국내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투자 전략을 포인트 삼아 LP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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