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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이트파트너스, 사모펀드 운용 채비 나섰다 기관전용 PEF GP 등록 절차 진행, 상장사 투자도 가능

양용비 기자공개 2022-11-29 11:58:1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사모펀드(PEF) 운용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벤처펀드 뿐 아니라 사모펀드로 비히클을 확대해 투자 운용의 폭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GP)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등록을 완료하면 본격적으로 사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된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전문성이나 위험관리 능력을 고려해 자본시장법령에서 정한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도록 제한된 사모펀드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업무집행사원(GP)이 설립해 운용할 수 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사모펀드를 운용하려는 이유는 투자 운용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업투자회사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설립 7년 이내 벤처·중소기업 투자에 40% 이상 투자해야 하는 의무사항을 적용받는다.

사모펀드를 운용할 경우 상장사 메자닌 뿐 아니라 기업 설립연도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에 나설 수 있다. 해외 투자도 벤처펀드보다 자유롭다. 그만큼 벤처펀드보다 재원 활용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계기로 해외 투자와 상장사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설립 초기 동남아 슈퍼 애플리케이션 기업 ‘그랩(Grab)’과 미국 패션 기업 ‘인타이어월드(Entireworld)’ 등에 투자하면서 해외 기업 투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2020년 설립 이후 벤처조합을 결성해 운용해왔다. △스마트 신세계 시그나이트 투자조합 △스마트 신세계 포커스 투자조합 △신세계웰니스투자조합 △시그나이트-썬더 벤처투자조합 △시그나이트-라엘 벤처투자조합이다.

5개 펀드 가운데 시그나이트-썬더 벤처투자조합과 시그나이트-라엘 벤처투자조합은 각각 번개장터(중고거래 플랫폼)와 라엘(우먼 웰니스) 투자를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다. 각각 230억원, 260억원으로 결성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 등록은 PEF 운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제적으로 등록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구체화된 PEF 펀드 운용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설립 2년만에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돌파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패션플랫폼 기업 에이블리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 등에 투자해 왔다.

올해 초엔 포트폴리오 기업의 대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시트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일찌감치 투자했던 푸드테크 기업 쿠캣이 GS리테일에 인수되면서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설립 이후 첫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주니어급 운용역을 잇달아 영입하며 운용 역량을 강화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대표 펀드매니저급의 베테랑 심사역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잔뼈가 굵은 심사역을 대거 보강해 딜 소싱과 투자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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