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파이낸셜스토리, ‘키맨’은 윤경림 사장 클라우드·스튜디오지니 등 투자유치 주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
이영호 기자공개 2022-11-30 08:31:0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이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 사장은 KT 사업 재편을 리드하는 인물로 꼽힌다. 차기 대표 후보로 거론될 만큼 KT 전사 차원에서도 ‘핵심인사’라는 평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와 KT스튜디오지니 투자유치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윤 사장이다. 지난해 9월 KT에 합류하면서 신설 조직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을 맡고 있다. 또 KT스튜디오지니 기타 비상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KT에서 윤 사장이 맡은 임무는 막중하다.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KT 신사업 발굴과 외부 파트너 협력, 계열사 투자 유치 등을 담당한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를 아우르는 사업전략을 마련한다. KT 사업 재편 아이디어가 윤 사장의 머릿속에서 나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초 CJ ENM으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 받았고, 올 하반기에도 2000억원 투자유치에 나섰다. 두 회사 모두 투자 일정이 순연된 상황이지만,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높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잇따른 자금수혈에는 투자유치 의사결정의 키맨인 윤 사장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투자유치 과정을 직접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비상장 계열사인 밀리의서재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파이낸셜스토리 청사진을 그리는 중추로 지목되는 이유다.
윤 사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KT에 세 차례나 입사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과거 LG데이콤, 하나로통신 등을 거쳤고 이후 CJ와 현대자동차로 적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KT로 복귀하는 구도가 반복됐다. 이번이 그의 세 번째 KT 입사였다. 통신뿐만 아니라 CJ와 현대차에서 미디어콘텐츠, 모빌리티 등을 담당했다.
그는 KT와 현대차, CJ를 각각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도 하고 있다. 두 회사에서 모두 고위직을 거쳤기 때문이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대한 1000억원 투자를 단행하면서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주요 파트너로 떠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과 시즌이 합병한 것도 연장선 상이다. 현대차도 KT의 2대주주로서 주요 이해관계자로 꼽힌다.
윤 사장은 현재 연임에 도전 중인 구현모 대표를 이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도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투자유치가 성과를 거둘 경우, 사내 입지가 한층 단단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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