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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사 품은 F&F, 콘텐츠 제작 투자 밑그림은 카카오엔터 출신 전문가 등 영입, 독자사업 추진 포트폴리오 확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2-12-01 08:22:3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그룹 F&F가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하고 콘텐츠 제작 투자에 뛰어들었다. 엔터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대표로 세워 콘텐츠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F&F그룹은 이를 통해 기존 패션사업 외 포트폴리오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F&F그룹은 최근 엔터테인먼트사 ‘F&F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신설 엔터사는 F&F그룹 사업회사인 F&F의 자회사로 있다. F&F가 초기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하면서 직접적인 운영을 담당하게 됐다.

F&F엔터를 설립한 건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F&F그룹은 그동안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디스커버리, MLB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덩치를 키웠다. 기타 사업 확장을 통해 그룹 전반의 수익 안정성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F&F엔터는 기존 패션사업과 분리해 독자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마케팅 등을 통한 패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경쟁력 강화 전략을 위해 엔터사를 설립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와 달리 콘텐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콘텐츠 제작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F&F엔터 대표로 선임했다. 최재우 대표는 엔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작사에서부터 음반 제작까지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특히 콘텐츠 제작 투자 부문 전문가로 통한다. F&F엔터로 오기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작투자팀 프로젝트 리더 겸 산하 레이블 플렉스엠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음원 발굴 프로젝트 ‘리코드 프로젝트(re;code Project)’가 최 대표의 주요 작품이다. 인디 아티스트와 기성 아티스트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숨은 명곡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인디 아티스트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F&F엔터는 향후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연계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F&F는 지난 3월 빅토리콘텐츠 지분 50.77%를 234억9641억원에 인수하며 자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

게다가 다수의 콘텐츠 제작사 투자를 진행한 F&F파트너스와의 협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F&F파트너스는 F&F홀딩스가 설립한 VC투자회사로 채널옥트, 밤부네트워크, 와이낫미디어, 레드브릭, 고미코퍼레이션, RXC, 바이포엠 등 콘텐츠 관련 기업에 중심을 두고 있는 곳이다.

노우람 F&F파트너스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등록돼 있는 만큼 F&F엔터가 인기 많은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영화·드라마 등 영상물 제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F&F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사 설립 이후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구상하는 단계”라며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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