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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EB 영향은? 교환가액 하향조정...헬리오스PE, 자사주 교환으로 지배력 확대 효과

박상희 기자공개 2022-12-08 08:08:2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이하 ISC)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주가는 마냥 우상향 곡선을 그리지 않고 롤러코스터를 탔다. 대주주인 헬리오PE는 주가 하락에도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이유가 뭘까.

코스닥 상장사 ISC는 최근 2회차 교환사채(EB)의 교환가액이 하향조정됐다고 공시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1주당 3만2524원이던 교환가액이 조정 후 3만1581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교환가능주식 수도 41만4369주에서 42만6742주로 증가했다.

ISC는 지난 2월 총 200억원 규모 1~2회차 사모 EB를 발행했다. 1회차 65억원과 2회차 135억원을 같은 시기에 발행했다. 두 EB의 발행 조건은 비슷했다. EB 교환대상이 ISC 자사주라는 점부터 표면이자율(5%), 만기이자율(5%), 사채만기일(2027년 3월 9일), 리픽싱 최저한도(70%) 모두 동일하다. 투자자 역시 최대주주인 헬리오스PE와 특수관계인 메이슨캑터스 투자조합이다.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PE는 최대주주로서 지분 27.95%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슨캑터스 투자조합을 포함하면 29.70% 규모다. ISC 주가 하락으로 리픽싱(교환가액 조정)이 이뤄진다면 지배력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더욱이 헬리오스PE 측은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권행사에 따라 총발행주식수가 증가하면서 지분율이 하락한 상태다. ISC는 2020년 1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까지는 ISC에 대한 헬리오스PE 지분율이 29.4%로 30%에 육박했고, 메이슨캑터스 투자조합 지분율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이 1.84%를 차지했다. 전환청구권 행사 이후 이들 지분율은 1.54%포인트(p) 감소했다.

와중에 ISC 주가 하락은 EB 교환가액 하향 리픽싱으로 이어지면서 대주주가 확보할 수 있는 주식 수를 늘려줬다. 주가 하락에도 헬리오스PE가 미소를 지었던 이유다. 1회차 EB 발행 규모가 2회차보다 더 컸기 때문에 교환 주식 수 역시 더 많다. 다만 1회차는 교환가액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1회차 EB 교환가액은 2만7250원이다. 헬리오스PE 입장에선 지배력 확대를 위해서는 주가 하락이 더 호재다.


다만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근의 호실적 행보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ISC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90억3000만원, 영업이익 158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경기 둔화 등 경영 여건 악화 속에서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신규 반도체 개발 시 사용되는 R&D향 소켓 매출이 1분기 30% 수준에서 3분기 50%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3분기 누적(1~9월) 연결기준으로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97억원으로 1000억원을 조금 웃돌았던 수준에서 올해는 14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91억원에서 54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ISC가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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