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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프렌드십 포커스]구광모의 오너십, ㈜LG TSR 우상향 이끌까③효과내는 주주환원, 올해 TSR 관건은 '배당'

김위수 기자공개 2022-12-13 07:23:14

[편집자주]

바야흐로 '주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가 작은 소액주주를 소위 '개미'로 불렀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R), 배당 강화, 자사주 활용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주고 있다. 더벨이 기업의 주주 친화력(friendship)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6: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취임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지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상향과 배당 등 직접적인 주주환원 증대를 통해 총주주수익률(TSR·Total Shareholder Return)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주주 친화성을 강화나는 구 회장의 '오너십'이 ㈜LG 주주들의 수익 확대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주환원 효과 늘었다

TSR은 주주가 일정기간 동안 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했을 때 거둘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1년 단위로 끊어 살펴봤을 때 TSR이 플러스(+)가 나온다면 연초 주식을 매입한 주주가 1년간 주식을 보유해 배당과 지분가치 등을 더해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뜻이다. 반대로 마이너스(-)가 나오면 손해를 봤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TSR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주가의 변동이다. 배당금으로 쓰는 금액은 수천억원이지만 시가총액은 10조원이 넘는다. 주가가 5% 정도만 움직여도 총배당금 규모를 웃도는 금액이 움직이게 된다. 배당과 같은 환원책이 TSR을 좌지우지하기는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LG의 TSR에서는 분명한 변화가 감지된다.

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 배당총액을 늘려온 덕분에 TSR 수치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사실이 눈에 띈다. 구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5년부터 2017년까지 ㈜LG의 총배당금은 2287억원으로 같았다. 같은 기간 TSR은 각각 16.5%, -11.5%, 54.9%로 나타났다. 배당금으로 인한 TSR의 상승 효과는 각각 △2017년 2.1% △2018년 1.9% △2019년 2.2%로 계산된다.

구 회장 취임 후에는 배당금이 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2018~2021년 TSR은 -20.8%, 11.7%, 26.6%, -21.2%였다. 이 기간 배당수익으로 인한 TSR 보정 효과는 △2018년 2.2% △2019년 3.3% △2020년 3.5% △2021년 2.7%로 소폭 늘어났다.

기업가치 대비 배당금 수준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 회장이 추진 중인 LG그룹 사업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더불어 배당정책 확대 추세가 이어진다면 TSR의 우상향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올해 TSR은 플러스?…관건은 배당금

TSR에서 배당금 비중은 여전히 3% 안팎으로 크지 않지만 올해와 같이 시가총액 변동폭이 크지 않은 해에는 배당금이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올초 12조7414억원이었던 ㈜LG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기준 12조7099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변동폭이 약 300억원에 불과하다. 올 연말까지 주가흐름에 급격한 변동이 없다면 천억원 단위의 배당금이 TSR이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LG의 총배당금은 4489억원이었다. 아직까지 올해 배당금은 결정되지 않지만 전년 대비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LG가 현재 시가총액을 유지한다면 배당금 효과로 TSR을 최소 3.3%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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