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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적자지속 계열사 JW바사 '지원군' 대여금·채무보증에 이어 사업 양수, 췌장암 진단 사업 전폭지원

최은진 기자공개 2022-12-15 08:25:5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3: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JW바이오사이언스의 100억원대 채무인수 보증을 한 지 두달만에 의료기기 사업을 양수했다. 표면적으로는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JW바이오사이언스를 지원하는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9월 말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JW중외제약은 8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의료기기 사업을 14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수예정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부채 40억원을 포함해 자산 154억원 규모를 인수한다. 해당 사업의 매출은 약 53억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JW중외제약은 사업영역 확대로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수대상이 된 의료기기는 수술대무형등, 디지털엑스레이 등 병원에서 쓰는 필수제품이다. JW중외제약은 수액 등 원내 필수 의약품에 특화돼 있는 만큼 의료기기까지 함께 취급하면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6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JW중외제약 입장에선 이번 인수 사업의 기대 매출은 1%에 그친다. 사실상 매출 증대보다는 JW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자금지원 성격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의료기기보다는 진단사업이 핵심이다. 특히 패혈증, 췌장암 등 중증 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 진단키트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췌장암을 조기검진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개발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2016년 설립 이후 내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78억원으로 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산은 370억원, 부채는 395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JW중외제약은 수년간 다양한 방식을 통해 JW바이오사이언스에 자금지원을 했다. 2019년 수백억원의 기업어음(CP) 및 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을 했고 지난해부터 총 75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했다. 9월에는 JW바이오사이언스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사모사채의 채무인수 보증에 나섰다. 대출기간 1년인 100억원의 채무에 대한 기한이익상실이슈가 발생하면 JW중외제약이 전량 인수하는 조건이다. JW중외제약 입장에선 사실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금지원을 한 셈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의료기기 사업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진단사업에 보다 더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재무적투자자(FI)인 현대차투자증권 역시 췌장암 진단의 상업화 등 관련 사업에 더 집중하는 데 동의하며 사업 매각에 찬성표를 던졌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바이오사이언스는 췌장암 진단사업을 키우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번 사업 매각의 의사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양사 모두 각각 시너지를 내는 데 최선의 방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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