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오버행 우려' 티이엠씨, 'FI 보상vs주가 하락' 줄다리기유통 물량, 상장 한달 후 34.01%→49.17%…3개월 이후에는 57.66%까지 증가

남준우 기자공개 2022-12-29 08:20: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전문 제조 기업 티이엠씨(TEMC, 대표이사 유원양)의 IPO 이후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약 34%지만 한 달 뒤부터는 약 50%로 뛴다.

성장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했던 재무적 투자자(FI) 입장에서는 당연히 마땅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공모주 등 후발주자로 참여하는 나머지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상장 후 3개월 간 유통 가능 주식 수 23.65%↑

티이엠씨는 내년 1월 4~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22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1105만4364주)의 약 20%다. 한화투자증권이 이번 IPO를 단독으로 주관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총 375만9712주로 상장 예정 주식 수의 34.01%다. 대부분 공모로 유입된 주식이다. 이외에 NHN인베스트먼트의 물량 5.14%, 지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 6.04%와 기타 개인주주 물량 3.65% 등이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IPO 이후 유통 주식 물량이 25%~35% 사이면 적정 수준으로 판단한다. 한국거래소는 IPO 시 전체 주식 수의 25% 이상을 공모로 모집할 것을 권고한다. 유통 주식 수가 너무 적으면 적은 거래량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으로 고려한 조치다.

티이엠씨의 경우 상장 후 1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유통 가능 물량이 대폭 증가한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곳이 많은 만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엑시트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1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유통 가능 물량이 12.87%가 추가된다. 포스코 GEM 1호 펀드가 4.58%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한다. 이후로는 엘앤에스글로벌반도체성장투자조합 2.23%, 자유반도체성장투자조합 1.29%, 스톤브릿지DNA혁신성장투자조합 1.28% 등이다.

◇FI, 성장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한 보상 받아야

자료 출처 : 티이엠씨 IPO 증권신고서

2개월 후에는 포스코 GEM 1호 펀드의 2.29%가 추가된다. 3개월 이후에는 8.49%의 물량이 추가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상장 1개월 후 46.88%, 2개월 후 49.17%, 3개월 후 57.66%까지 늘어난다.

상장 전 투자를 진행했던 FI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한 보상을 받는 셈이다. 다만 공모에 참여했거나 상장 후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짊어져야 한다.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이 늘어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 이유다.

올해 IPO를 진행한 곳 중 상장 직후 유통비율이 30%를 넘긴 곳은 대부분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낮았다. 유통비율이 53.8%였던 나래나노텍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10%다. 바이오에프디엔씨 -10%, 노을 -3.3%, 에드바이오텍 -3.9% 등이다. 이지트로닉스는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출발했지만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6.6% 수준이다.

작년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맥주 역시 IPO 직후 32.16%였던 유통가능 물량이 1개월 뒤 50.5%, 3개월 뒤 67.43%까지 증가하면서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제주맥주 역시 FI 지분이 많았던 만큼 추가 엑시트 과정에서 오버행을 경험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유통물량 규모에 따른 수급은 공모가의 적정성과 함께 IPO 수요예측 성사를 좌우하는 요인"이라며 "공모가가 기업의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접근이라면 유통물량은 단기 수급과 밀접한 요소인데 상장 이후 단기간에 대량으로 주식이 매도되기 시작하면 주가 흐름은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