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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돌린 롯데그룹, 자금보충·지급보증약정은 부담 요소 외부차입 열린 롯데건설, 계열사 대여금 조기상환 돌입

박기수 기자공개 2022-12-20 10:45:0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1: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계열사들로부터 빌린 대여금을 조기상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기상환으로 대출처들은 유동성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타 계열사들이 자금보충약정이나 지급보증약정을 체결하면서 롯데건설 관련 그룹 차원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빌렸던 대여금 300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5000억원과 우리홈쇼핑으로부터 빌린 1000억원도 만기 이전 조기 상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레고랜드 사태가 불거진 이후 둔촌주공PF의 차환에 실패하는 등 유동성이 급격히 경색했던 바 있다. 당시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오기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 롯데건설은 계열사들에게 손을 벌렸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롯데건설은 총 9000억원을 계열사들로부터 대출받았다.

다만 빠르게 조기상환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롯데건설은 롯데정밀화학에서 3개월 만기로 빌렸던 대여금을 약 한 달 만에 상환했다. 롯데정밀화학에 갚은 3000억원은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자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초 잠원동 본사 사옥을 담보로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이어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케이비그린에너지제일차로부터 총 4500억원의 차입 한도를 설정했다. 이 약정에는 롯데물산이 자금보충약정을 섰다. 롯데물산의 자금보충한도액은 총 5500억원이다.


또 롯데건설은 내년 1월 중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때 A+급인 롯데건설보다 신용등급이 세 노치(notch) 높은 AA+급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회사채 발행으로 롯데케미칼에 빌린 대여금 5000억원 중 일부를 상환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상환이 롯데케미칼 유동성 회복에는 긍정적이지만 회사채 지급보증을 서줄 경우 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 리스크를 계속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과 우리홈쇼핑 등에 남아있는 잔여 대여금들의 경우 계약으로 유입되는 분양금을 비롯해 외부 차입을 통해 상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지급보증이나 자금보충약정 등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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