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잇따른 청약 미달에 '노심초사'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 3개 타입 미달…신평사 "PF우발채무 모니터링 필요"
성상우 기자공개 2022-12-19 07:42:2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이 전국적으로 번지는 미분양 여파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잇따라 청약을 진행한 2곳의 사업장에서 연속으로 미달 사태를 빚었다. 지난 10월 청약을 마친 울산 신정동에서는 부진한 초기 청약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초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단지까지 청약 미달이 났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이달 초 화성 동탄2지구에서 분양한 A106블록 ‘동탄 어울림파밀리에’는 총 10개 타입 가구 중 3개 타입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앞서 14일 당첨자 발표를 마친 결과 각 타입당 20~30세대 규모 미달이 나왔다.
화성 동탄2시도시는 그동안 ‘청약불패’ 지역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 지역에서의 미달 사태는 2018년 인근 남동탄 아파트 분양 미달 이후 4년 만이라 화제가 됐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인접 지역의 A52 등 3개 블록에 선보인 ‘동탄 파크릭스’도 1순위 청약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계약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인접 지역에서 추가 공급물량이 나올 예정이란 점에서 추후 분양률을 더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L이앤씨가 내년 1월 이 지역에서 8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하기 때문이다.
동탄 지역 기축 아파트들의 시세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진 점도 악재로 꼽힌다. 이 지역 아파트 단지들은 최근 몇 달간 계속 거래절벽을 맞으면서 기축 아파트 시세가 새 아파트 분양가 이하로 내려온 상황이다. 입지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더라도 신규 분양보다 기축 단지 매매 조건이 좋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금호건설의 청약 미달사태는 10월에도 있었다. 울산 신정동에 선보인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의 초기 청약률이 18%에 그쳤다. 이후 실제 분양계약도 저조한 상황이다.
해당 지역은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최중심지로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곳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인접 지역에서 분양 열기를 이어갔는데 6개월 만에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아쥔 셈이다. 이 지역 역시 추가 공급물량이 쏟아진 곳이라 추후 분양률 제고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1단지(301세대)와 2단지(301세대) 물량이 그 직후 연이어 나왔다.
미분양 단지에 제공된 신용보강도 금융권의 주요 모니터링 항목이다. 금호건설은 울산 신정동 단지의 PF 조달에 연대보증을 섰다. PF규모 1400억원 가운데 168억원 가량에 대해 보증을 제공했다. 에이스타가 시행업무를 맡고 코리아신탁이 자금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단지다.
동탄2지구 단지의 PF 대출에도 채무인수 약정을 맺어놨다. SPC인 에이블동탄제일차 등을 통해 조달한 전체 2700억원 규모 대출금 중 1900억원에 대해 태영건설 등과 공동으로 디폴트 시 채무인수 의무를 졌다. 금융권의 장기 대출이라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낮지만 분양성과와 맞물려 지속 모니터링해야할 대상이다.
한기평 역시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PF지급보증 규모가 큰 화성 동탄 및 울산 신정동 분양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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