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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전략적 채널 운영 '수익성 방어' 판관비 부담 감소 전망,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 '가시권'

이우찬 기자공개 2022-12-20 07:59:13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는 홈쇼핑 채널 판매 비중을 줄이며 수익성 방어에 공을 들인다. 홈쇼핑은 중장년 세대를 타깃으로 한 매출 확대에 장점이 있는 반면 높은 수수료 탓에 수익성 강화와는 거리가 먼 채널로 분석된다. 국내 홍삼 시장 정체 속 해외 시장 확대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KGC인삼공사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3777억원, 1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27.6%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져 8.7%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홍삼 시장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줄곧 두 자릿수를 지속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냈다. 2010년 초반 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만큼 수익성이 좋았다. 2017~2020년 영업이익률도 각각 13.8%, 14.5%, 13.8%, 11.7%였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시장이 위축됐고 고정비 성격의 판관비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수익성 개선 일환으로 지난해 이후 홈쇼핑 판매 비중을 줄이며 대응에 나섰고 올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홈쇼핑 판매에서 발생하는 지급수수료를 줄이기 위한 전략을 실행했다.

매출은 법인채널, 로드샵, 기타로 구분된다. 각 채널에 백화점·대형마트·면세, 가맹점·직영점, 홈쇼핑·온라인이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홈쇼핑이 속한 기타 매출 비중은 30.4%로 작년 동기대비 1.1%p 하락했다. 직전 분기(37.7%)와 비교하면 비중은 크게 줄었다.

그동안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판관비율은 2017년 41.1%에서 2020, 2021년 각각 42.7%, 43.6%까지 상승했다. 50%를 상회하는 건기식 2위, 3위 기업인 hy(옛 한국야쿠르트)와 종근당건강보다 낮지만 CJ제일제당(16.2%), 대상(21.0%), 농심(26.7%) 등 주요 식품 기업보다 높다.

판관비 중 지급수수료 항목은 홈쇼핑 판매 확대 속에 그 비중이 커졌다. 지급수수료는 주로 홈쇼핑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홈쇼핑 채널 매출이 증가하면 늘어나는 구조다. 홈쇼핑은 브랜드 확장에 유리하고 건기식 주 소비층으로 분류되는 50·60대 여성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채널로 손꼽히지만 높은 수수료 탓에 수익성 제고와 거리가 있는 유통망이기도 하다.

지급수수료는 2017년 1804억원에서 2018, 2019년 각각 2297억원, 248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 2512억원까지 늘었고 작년 소폭 줄어 23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도 상승했다. 판관비에서 지급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34.9%에서 2018, 2019년 각각 39.9%, 41.1%로 상승했고 2020년 41.6%에서 작년 39.8%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홍삼 시장은 2018년 처음 1조 1000억원을 돌파했으나 최근 3년(2019~2021) 1조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외형 증가가 더딘 상황에서 판관비 부담은 더 크게 작용했다.

채널 조정과 함께 해외 시장 확대로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495억원, 112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0.7%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핵심인 중국 수출이 86.9% 증가했고 일본과 대만은 각각 70.7%, 62.5% 늘었다.

해외 시장 공략은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홍삼 시장 성장은 더딘 편이다. KGC인삼공사의 국내 매출은 2017년 1조 1138억원에서 작년 1조 1146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106.7% 증가해 지난해 178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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