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오창공장 투자 '이상무'…차세대 배터리 속도 2026년까지 4조 투입,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설비 구축
이호준 기자공개 2022-12-28 18:37:2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생산라인에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면서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된 상황이어서 재무구조에 큰 무리 없이 '조단위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2026년까지 오창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충청북도, 청주시와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4조원에는 오창공장 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 비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전환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오창공장은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전진기지다. 오창 1·2공장에 4680 원통형 배터리 9GWh 규모 생산 라인, 2170 원통형 배터리 4GWh 규모 생산라인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회사는 약 13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진행 중인 설비투자(CAPEX)가 상당하다. 올해 초 회사가 책정한 CAPEX만 7조원이다. 현대차와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을 비롯해 스텔란티스 및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함께 배터리 생산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2025년까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의 얼티엄셀즈 미국 증설 계획 등 '조 단위' 투자 계획이 줄지어 있다. 배터리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경쟁자들의 증설 속도를 생각해 대규모 투자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다만 회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가 당장의 큰 문제는 아니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회사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6조4000억원이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작년 한 해 에비타가 2조2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3분기 만에 이미 작년 한 해 에비타를 훌쩍 넘어섰다. 현금창출 효과로 재무 개선 효과까지 봤다. 3분기 말 LG에너지솔루션의 부채비율은 88.5%로 작년 말(156%)보다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오창공장에 투입되는 '4조원' 역시 보유 현금과 필요시 외부 조달을 통해 차질 없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 전망이 역대 최대인 25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370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지 공장의 상업 가동 소식도 계속 들려올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세운 얼티엄셀즈 1공장은 지난달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향후 2025년까지 매년 공장 가동 계획이 세워져 있는 만큼 유입되는 현금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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