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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역량에 힘 싣는 LG엔솔, 이창실 CFO에 힘싣기 3년 만에 부사장 승진..."사업 지속 성장 위한 인사"

이호준 기자공개 2022-11-25 10:00:5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FO를 맡아 온 이 신임 부사장은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재무수장으로서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설비투자(CAPEX)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고금리 지속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등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재무관리를 위한 회사의 의중이 이 부사장 승진에 담겼다는 분석이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승진 9명, 신규 선임 20명 등 총 29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이끄는 만큼 조직 성장에 방점을 두고 지난해 승진규모(15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인사를 진행했다.

안정을 추구하며 소폭의 인사를 실시한 다른 계열사와 대비되는 가운데 회사의 초대 재무수장인 이창실 CFO(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9년 LG화학 전지경영관리총괄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한 이후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진급했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이 부사장은 경희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1988년 LG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2010년 LG전자 인도법인 경영관리그룹장을 맡으며 임원에 선임(상무)됐다. 2017년 북미기획관리담당, 2018년 사업개발담당 등의 경력을 쌓았다.

2019년 LG화학 전지경영관리총괄에 선임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계열에 합류한 그는 2020년 배터리 사업부문이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FO로 발탁됐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재무 전문가를 중용하는 그룹의 인사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이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에 부임한 뒤 회사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현실로 만든 인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규모 리콜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기업공개(IPO)를 이끌며 약 10조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조단위 투자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예컨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책정한 CAPEX만 총 7조원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및 혼다와의 JV등 배터리 생산 현지화를 위한 작업 등도 있다.

이 부사장으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해외 투자가 불가피한 가운데 유럽연합(EU)도 최근 IRA와 유사한 유럽원자재법(RMA)을 추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고금리 지속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기업에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부사장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부사장을 승진시킴과 동시에 그에게 CSO(최고전략책임자) 직책도 함께 안겼다.

단순 '곳간 지킴이' 이상의 중책이라는 점을 확실히 한 셈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적 호조세를 보고 있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영업이익은 97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매출 전망도 최대 25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한 인재 중용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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