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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콘텐츠 경쟁력 점검] 블리츠웨이, '오리지널 IP' 확보 창구 다각화①드라마 사업, 수익 기여… 스티키몬스터랩 '전시회' 홍보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2-12-22 08:09:30

[편집자주]

국내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회를 잡았다.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는 새로운 시장의 개화를 예고했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밑에서는 중소 콘텐츠 기업 간의 제작 사업(CP) 역량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 더벨은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규어 전문 제작사 블리츠웨이가 콘텐츠 제작 역량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기존 피규어 제작 사업을 위한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드라마 부문에 진출하며 종합적인 콘텐츠 제작과 확보를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사업은 올해 첫 작품을 찍으며 빠르게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드라마 제작' 속도, 첫 매출 성과


하이엔드(High-end) 피규어 제작업체 블리츠웨이가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드라마 제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제작 역량 강화 작업은 ‘드라마’ 부문에 방점을 찍었다. 과거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를 이끌며 한류 트렌드를 주도했던 배성웅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블리츠웨이는 올해 4월 드라마 ‘너에게가는속도 493km’를 제작해 방영했다. 지난해 10월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올해 3월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콘텐츠피버’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빠르게 인프라를 갖춘 덕분이다. 특히 드라마 제작의 핵심 역량인 작가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어 6월에는 연예기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까지 인수해 시너지 창출 기반을 갖췄다. 드라마 등 제작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시각특수효과(VFX) 스튜디오도 설립했다.

앞으로 꾸준하게 작가 라인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통상 작가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작품을 찍기까지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블리츠웨이가 현재 확보한 작가진은 10명으로 내년에 3작품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원활하게 방영까지 어이질 경우 3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작가진은 내년에도 추가 확보를 진행해 20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블리츠웨이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드라마 작품을 방영했는데 작품 수를 늘리기 위해 꾸준히 작가와 계약하고 있다"면서 "현재 계약을 체결한 작가는 10명으로 내년에 3작품을 예정 중이고 내년까지 20명으로 늘려서 작품 수도 수익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VFX 스튜디오도 만들었는데 인원을 충원하고 장비도 들이면서 특수 효과를 내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사업은 수익 성과를 내며 실적에도 기여하는 모습이다. 드라마 사업의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8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58.6%에 달한다. 주력인 피규어 제작 사업이 59억원으로 부진한 영향도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드라마 제작 사업은 빠른 시간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실적은 피규어 사업의 부진과 확장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드라마 사업의 수익 발생 효과로 51.3% 증가한 15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IP 확보 위한 '밸류체인 구축' 심혈

블리츠웨이 사업 모델(자료=블리츠웨이 분기보고서)

블리츠웨이는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를 품에 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공을 들였다. 그동안 피규어 사업은 주로 대중적으로 유명한 콘텐츠 IP 판권을 매입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었는데, IP 라이선스 비용 등에 따라 이익률이 좌우된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IP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블리츠웨이는 그동안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자체 개발한 '헌터스 시리즈'는 국내와 중화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웹툰, 웹소설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혔다.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역량 확보하기 위해 M&A를 통한 제작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지난 5월 인수해 합병까지 진행한 창작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은 이 같은 취지에 부합하는 대표적 사례다. 스티키몬스터랩은 인수 전부터 단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도하는 '서울라이트'에 참여해 중구 DDP에서 특별 영상쇼를 선보였다.

블리츠웨이는 스티키몬스터랩과 함께 조인트벤처(JV) '트럭380'도 설립했다. 트럭380은 드라마,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과 웹툰,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 스토리텔링을 갖춘 독자적 IP 개발 임무를 맡았다.

블리츠웨이 관계자는 "스티키몬스터랩은 합병을 계기로 '세계관'을 국내외 시장에 알리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면서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시장에서 스티키몬스터 관련 대규모 전시화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시회는 내년 상반기 또는 늦어도 3분기에는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리츠웨이는 콘텐츠 대국 일본에서 대중적인 IP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월 현지법인 '블리츠웨이 재팬(Blitzway Japan Co., Ltd.)'을 설립했다. 일본은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 세계 최대 서브컬쳐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유력 콘텐츠 IP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에서의 하이엔드 피규어 판매망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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