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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NH증권, 3년만에 유상증자 1위 탈환[ECM/유상증자] 2·3위는 KB·한국…‘빅3’ 더욱 공고해져

최윤신 기자공개 2023-01-02 07:37:5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019년 이후 3년만에 유상증자 주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유상증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딜에 참여하고, 에코프로비엠과 솔루스첨단소재 등 굵직한 딜을 단독으로 맡은 결과다.

2022년 유상증자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21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2023년에도 연초부터 조단위 유상증자가 예정된 만큼 치열한 주관 경쟁이 예상된다.

◇규모는 NH, 건수는 KB증권 최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2년 2조4148억원의 유상증자 주관실적을 기록해 왕좌에 올랐다. 3조2000억원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딜을 공동대표주관하고, 에코프로비엠(6246억원)과 솔루스첨단소재(2408억원)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맡아 높은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유상증자 주관 실적을 쌓은 건 2019년 이후 3년만이다. 2021년 상대적으로 부진한 순위를 얻으며 절치부심으로 딜 수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 주관 순위에서 매년 1~2위를 차지하는 강자인데,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깜짝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연말까지 치열하게 경합했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주관실적은 2조2414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1730억원 차이다. 주관실적에선 밀렸지만 인수실적은 2조3542억원으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2조3120억원)보다 422억원 많다.

KB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에너빌리티 등 조 단위 딜에 모두 참여했고, 가장 많은 건수의 딜을 수임했다. 주관을 맡은 건수는 17건으로 NH투자증권(9건)의 두 배에 달한다. 다만 NH투자증권에 비해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은 딜 중 1000억원 이상을 발행한 건 엔지켐생명과학(1685억원)과 티웨이항공(1210억원) 뿐이었다.

한국투자증권도 2021년보다 점유율 높이며 선전했지만 순위는 한계단 떨어진 3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에너빌리티 딜에 참여해 일찌감치 상위권을 확정지었고, 11월에는 2173억원을 모은 제주항공 유상증자를 단독대표주관해 적잖은 실적을 올렸다.

유상증자 시장에서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상위 3사의 위상은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사의 주관실적 점유율은 76.19%로 전년(65.14%) 대비 11.05%포인트나 높아졌다.

4위 자리는 3874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의 차지가 됐다. 삼성증권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미래에셋증권이 12월 아이큐어 딜에 공동대표주관으로 참여하며 순위를 확정지었다. 삼성증권의 유상증자 실적은 3731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과 144억원 차이다.

신한투자증권이 2584억원의 실적으로 5위를 차지했고 키움증권(2248억원), 신영증권(1913억원), SK증권(1560억원), 한양증권(154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4위에 오르며 유상증자에 두각을 나타냈던 대신증권은 2022년 유상증자를 단 한건도 주관하지 못했다.


◇2023년엔 ‘불황형 조달’ 늘 듯

2022년 주관사가 참여한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8조62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14조9172억원)보다 약 42% 줄어들었는데, 이는 역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2019년(2조2031억원), 2020년(6조665억원) 등과 비교할 때 유상증자는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023년에도 적지 않은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이 연초부터 조단위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조달 금액은 1조2000억원가량으로, 1월 17일 규모가 확정된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 7곳의 대규모 주관사단이 꾸려졌다.

다만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상증자 호황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약 2년간 이어진 경기호황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이 대규모 확장을 위한 유상증자가 다수 이뤄졌다”며 “2023년엔 ‘불황형 조달’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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