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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LCD 위기’ 코이즈, 2차전지 신사업 수익화 분주①반년만에 또다시 증자, 신공장‘ Al2O3 라인’ 건설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06 07: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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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정표시장치(LCD) 보호필름 전문업체 코이즈가 반년 만에 또다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새롭게 추진 중인 2차전지 사업 관련 캐파(생산능력) 확보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주력 사업의 침체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빠르게 신사업 체계를 갖추기 위해 총력을 펼치는 모습이다.

코이즈는 지난해 말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154억원을 조달했다. 신주 1961만4175주를 발행했고 발행가액은 1400원으로 확정했다. 자금조달 목적을 살펴보면 시설자금에 가장 많은 105억원을 투입한다. 또 운영자금으로 37억원, 채무상환에 8억원, 기타자금으로 3억원을 각각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유증은 지난해 6월 85억원 규모의 유증 이후 반년 만이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2차전지와 미니 LED(MINI LED)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차세대 사업으로 2차전지 부문에 기대가 높다.

코이즈는 양극활물질 가운데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소재에 들어가는 ‘산화알루미늄(Al2O3) 소재‘ 생산 기반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2차전지 신공장 ‘Al2O3 라인’의 부지 매입과 건축에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올해 1분기 중으로 20억원을 부지 매입에 쓴다. 부지는 충주시와 협의해 동충주 산업단지 내에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신공장 부지를 확정하면 2분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위해 7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연간 총 생산 100톤 규모의 캐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2차전지 양산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빠르게 공장을 완공하고 승인을 받아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코이즈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유증을 통해 2차전지 신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2차전지 첨가 소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캐파도 예상보다 늘릴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번에 다시 유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공장도 당초 보유하고 있던 충주 여유 공간에서 생산하고 추가적으로 방향을 보면서 진행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캐파 확장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세우기로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코이즈는 그동안 LCD BLU(백 라이트 유닛)에 쓰이는 광학필름과 보호필름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의 공급 과잉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 추세, 반도체 쇼티지 악재 등의 영향으로 LCD 업황은 침체기를 보였다.

이 같은 환경에서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2021년 개별 기준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고, 매출액도 14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도 3분기까지 개별기준 누적 영업손실 58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액도 67억원으로 47.6%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코이즈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은 기존 LCD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빠르게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성정한 것"이라며 "지난 2년 가까이 신사업을 준비했고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기존 LCD 사업을 정상화하면서 신사업도 빠르게 수익화를 꾀해 실적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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