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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과 공조' KCGI, 메리츠자산운용 직접 인수한다 펀드 결성 않고 직접 주식 취득, '케이글로벌 선례' 강성부 대표 전면 등판 가능성도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10 08:23:5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KCGI는 별도로 펀드를 조성하지 않고 법인 명의로 직접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또 컨소시엄을 이룬 중견 건설사 화성산업은 상당량의 지분을 확보해 주요 주주로 올라선다.

KCGI는 이달 6일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264만6000주(지분율 100%)를 거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변경 승인을 받는 대로 거래종결(딜클로징)을 할 방침이다.

IB업계에 따르면 KCGI 측은 인수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그간 관련업계에서는 메리츠자산운용의 매각가로 500억원 안팎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계약금은 100억원을 넘지 않은 수준으로 관측된다.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KCGI는 현재로서는 펀드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수하는 것이 아닌 직접 법인 명의로 메리츠자산운용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구조인 셈이다.


앞서 KCGI는 대체투자 분야 확장을 추진하면서도 직접 운용사의 지분을 취득한 적이 있다. KCGI는 약 1년 반 전 목대균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자산운용본부장과 손 잡고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을 설립했다. KCGI는 2021년 6월 케이글로벌자산운용 탄생할 때 지분 53.33%를 확보했다.

그 후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은 주주 현황에 변동이 생겼다.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는 목 대표가 지분 43.3%를 보유하고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33.3%로 2대주주, KCGI는 20%로 3대주주다. 다만 KCGI 보유 지분까지 고려하면 강 대표가 실질적인 최대주주다.

이 때문에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이후에도 강 대표가 직접 주주로 올라서는 유사한 변화가 발생할지 주목된다. 다만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것이 아닌 컨소시엄을 이뤘다는 점에서 독단적인 지분 변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에 따르면 KCGI는 영남지역 향토 건설사인 화성산업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화성산업은 2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2대주주이기는 하지만 상당한 양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로서는 화성산업과 긴밀한 공조가 불가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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