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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파는 라데팡스파트너스, KCGI 인맥 '눈에 띄네' KCGI 출신 김남규 대표·신민석 부대표 '키맨', 오너 네트워크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04-19 08:04:0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 오너일가의 지분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매각주관사를 맡은 라데팡스파트너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KCGI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아워홈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KCGI도 잠재 후보군 중 하나로 분류되지만 아직은 검토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최근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가 보유한 아워홈 지분의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38.56%다. 미현 씨의 지분율은 자녀 보유분까지 더하면 20.06%다. 매각 대상 지분율은 총 58.62%다.

매각주관사를 맡은 라데팡스파트너스는 그간 투자은행(IB)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 하우스다. 범LG가문이 얽힌 드라마틱한 딜의 전면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일반적인 자문사와는 달리 특이한 궤적을 밟았다. 법인은 2019년 4월 설립됐는데 당시 이름은 '양주옥정클린에너지'였다. 사업목적은 신재생 에너지사업, 발전소 운영 및 발전사업 등으로 인수합병(M&A) 자문 관련 내용은 없었다.

그러다 작년 3월말 변화를 겪는다. 상호를 라데팡스파트너스로 바꿨다. 기존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가 모두 물러났다. 이전 사업목적은 모두 삭제됐다. 대신 △국내 및 해외기업의 운영, 인수 및 합병, 사업전략, 지배구조 전환 및 기타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업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의 업무 등 컨설팅사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부합하는 사업목적이 추가됐다.


현재 라데팡스파트너스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은 KCGI 출신이다. 우선 김남규 대표는 라데팡스파트너스를 만들기 전 KCGI에서 PEF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최고리스크책임자(CRO)로 일했다. 그전에는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 변호사, 삼성메디슨 및 에스원 준법경영팀장으로 재직했다. 아콜레이드 경영컨설팅(Accolade.Inc)에서 경영전략 컨설턴트로서 기업 인수합병과 다양한 전략을 도출하기도 했다.

신민석 부대표도 있다. 그는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부 팀장,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 운송·유틸 섹터 담당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그 후 KCGI에서 PEF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담당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의 맨파워를 고려할 때 아워홈 지분 인수전에 KCGI가 모습을 드러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매물이 KCGI가 강한 면모를 보인 경영권 분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KCGI의 등판을 예의주시하는 배경 중 하나다.

아워홈은 범 LG가에 속하는 대기업으로 남매간 분쟁이 지속됐다. 현재 아워홈을 경영하는 삼녀 구지은 대표와 주식을 매각하는 구 전 부회장은 서로 반대편이다. 향후 인수자가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의 지분을 인수하면 구지은 대표(20.67%)와 차녀 구명진 씨(19.6%)의 지분율 합계를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재계의 대기업집단에서는 인수전에 참여하기가 껄끄러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CGI처럼 경영권 분쟁과 지배구조 이슈에 적극 개입하는 PEF 운용사가 유력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DL그룹의 대림코퍼레이션(현 ㈜대림)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발생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범 LG가에 속하는 기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최근 LIG 지분 25%를 1000억원에 매입했다.

다만 KCGI의 강성부 대표, 이대식 SSG부문(승계 및 특수상황) 대표는 "현재 아워홈 지분 인수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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