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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출사표/ S&S인베스트먼트] '삼전이 찜한' 에스앤에스텍, 소부장 특화 신기사 설립①프로젝트펀드·1호 블라인드로 AUM 1373억, 해외 딜 비중 확대 계획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26 08:32:56

[편집자주]

벤처투자가 조정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많은 신생 VC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곳만 현재 40여개사에 이를 정도다. 더벨은 새롭게 VC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들의 지향점과 투자 전략, 인력 구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반도체 부품의 전통강호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앤에스텍이 세운 벤처캐피탈(VC) S&S인베스트먼트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대주주의 오랜 본업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경험을 녹여 후배 기업의 밸류업 파트너를 목표로 한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딜 비중도 높여갈 계획이다.

◇모회사,국내 최초 반도체용 블랭크마스크 개발…설립 11개월 만 신기사 등록

에스앤에스텍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블랭크마스크를 개발, 양산한 기업이다. 기술 국산화에 앞장 서온 대표적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에스앤에스텍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서 품질 인증을 받고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도 선정됐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소부장 협력사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7월 659억원을 투자해 에스앤에스텍 지분8%를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펠리클 개발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에스앤에스텍은 수년 전부터 EUV 시대 전환에 맞춰 EUV용 블랭크마스크, 펠리클 개발을 진행해왔다. 펠리클은 포토마스크를 보호하는 초박막 필름이다. 반도체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서 쓰인다.

신사업 활로 찾기에 나선 에스앤에스텍은 VC를 낙점했다. 법인 S&S인베스트먼트를 2020년 9월 설립했다.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로 에스앤에스텍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법인 설립 11개월 만에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등록됐다.

출범 후 소부장을 비롯한 다양한 섹터의 스타트업을 발굴 중이다. 투자 경력 10년의 정시준 대표가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강점 역시 소부장 기업에 대한 네크워크 및 시너지다. 특히 설립 2년 차인 2022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당기순이익 5억원을 올리며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이해관계자가 모두 만족하는 VC가 목표다. 포트폴리오 기업과 투자사인 S&S인베스트먼트는 물론이고, 출자자에게도 높은 회수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다. 젊은 투자 인력들을 전진배치해 파트너십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평적인 구조로 다양한 섹터에 유연하게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프로젝트펀드 위주 AUM 1373억, 소부장 중심 중기 투자 집중

신생사답게 프로젝트펀드부터 운용하면서 투자, 회수 레코드를 누적해왔다. 소부장 섹터뿐만 아니라 콘텐츠, 바이오 등에 투자하면서 투자, 회수 기초체력을 쌓고 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디에이아이오 △성림첨단산업 △티오더 △뤼이드 △리디 등이다.

현재 기준 운용 중인 펀드는 13개로 운용자산(AUM)은 1373억원이다. 대부분의 펀드가 프로젝트펀드다. 지난해 말 110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역시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정책금융기관의 출자사업에 도전해 500억원 이상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에스앤에스텍이 대표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만큼, 소부장 또는 반도체 섹터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에 해외투자 역시 활발하게 하는 투자사로 성장 중이다.초기기업 발굴보다는 시리즈B 이후의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초체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빠른 매출 성장, 영토 확장 등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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