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올해 20% 매출 성장 자신한 이유는 하반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가동...韓 공장보다 CAPA 크고 원가율 낮아
정명섭 기자공개 2023-02-07 17:35:5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 SKC가 올해 예상 매출이 작년(3조1389억원) 대비 15~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해외 1호 생산 기지인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가동이다.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6일 유튜브로 진행된 SKC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넥실리스는 제2공장을 말레이시아에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이 시작된다”며 “국내 전력비 인상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력비 변동을 오히려 강점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C는 말레이시아 코나키나발루에 7000억원을 투입해 동박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는 SKC의 해외 1호 공장이다.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동박 규모는 5만7000톤으로, 국내 생산 물량을 다 합친 것(5만2000톤)보다 많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원가 경쟁력 면에서도 국내 공장 대비 우수하다. SKC의 말레이시아 공장 목표 수익률은 15% 내외다. 10% 수준인 국내 공장 대비 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국내 전기료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차이가 1%포인트 이상 더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박 사업에서 전력비는 원재료 비용 다음으로 크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2/06/20230206172555152_n.png)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원가율이 낮아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수익률은 유지될 것”이라면서 “말레이시아와 글로벌 전체(폴란드 등) 공장까지 가동하면 10~20% 수익률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C는 이달 내 유럽 배터리 회사와 5년간 동박 공급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스웨덴의 노스볼트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과도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고 SKC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럽 배터리사와) 가격과 물량 협의를 마쳤고, 향후 수요 80%를 저희와 하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2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C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OEM들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신규 투자 중 70%를 동박 해외 기지 증설, 음극재 파일럿 양상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C는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에 3300만 달러(약 413억원)를 투자했다.
한편 SK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1389억원, 영업이익은 22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5.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7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24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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