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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상장 본격화 LS머트리얼즈, FI 만족시킬 몸값 '5000억'작년 프리 IPO 밸류 '1635억', 남은 기간 밸류업 본격화할 것

강철 기자공개 2023-02-13 07:23:5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머트리얼즈가 국내 기업공개(IPO) 전문 하우스를 접촉하며 증시 입성을 위한 전략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얼마의 에퀴티 밸류로 공모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 라운드에서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는 당시 LS머트리얼즈의 에퀴티 밸류를 약 1635억원으로 산정했다. 업계에선 공모에 나서기 전에 LS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밸류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2024년 상반기 공모

LS머트리얼즈는 최근 몇몇 IPO 하우스를 접촉해 대략적인 상장 계획을 논의했다. 일부 증권사에는 구체적인 IPO 전략을 담은 제안서를 요청했다. 빠르면 1분기 중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증시 입성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 선정부터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까지는 대략 4~5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올해 3분기 중에는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심사가 다소 늦어진다 해도 2024년 상반기에는 공모에 나설 수 있는 일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S머트리얼즈가 원래는 작년 초부터 IPO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증시가 급격하게 침체된 점을 감안해 계획한 일정을 연기했다"며 "최근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점에 주목해 다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가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과연 얼마의 에퀴티 밸류로 공모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LS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IPO인 만큼 최소 수천억원의 공모가 시가총액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LS엠트론 산하의 울트라 캐패시터(Ultra-Capacitor·UC) 사업을 기반으로 독립한 지 이제 만으로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밸류가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 지난 2년간 5~6차례에 걸쳐 외부 투자를 유치하긴 했으나 획기적인 밸류업을 이루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2022년 4월 프리 IPO 라운드에 참여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머트리얼즈의 투자 후 에퀴티 밸류(Post-money Value)를 대략 1635억원으로 평가했다. 1635억원은 2021년 말 기준 LS머트리얼즈 자산총액 1300억원에 약 1.25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한 가격이다.

*실적과 재무지표는 2021년 기준

◇사업 양도 활용한 밸류업 목표

시장은 LS머트리얼즈가 공모에 나서기 전 대대적인 몸만들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련해서 최소 5000억원의 몸값을 만들어야 2대주주인 케이스톤파트너스를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길 거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LS그룹은 지난해부터 LS머트리얼즈의 성장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LS머트리얼즈는 지난해 10월 미국 해상풍력 단지에 UC를 공급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그 결과 2021년 427억원이던 LS머트리얼즈의 매출액은 작년 3분기 1255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실적으로 가치를 매긴다면 5000억원 에퀴티 밸류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만한 성장세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나 사업부를 LS머트리얼즈 산하에 편제하는 것도 주요 밸류업 전략으로 실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UC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현물출자 형태로 LS머트리얼즈에 양도해 자산과 매출 규모를 키우는 구조다.

LS전선이 2021년 주식 현물출자를 실시해 LS알스코를 LS머트리얼즈의 자회사로 만든 것은 사업 양도를 통한 밸류업을 보여준 사례다. LS알스코를 자회사로 편입한 결과 LS머트리얼즈는 기존의 UC 외에 차량·가전용 알루미늄 부품 제조 사업을 새로 장착했다.

시장 관계자는 "목표로 잡은 2023년 상장 완수를 위해서는 단기간에 밸류업을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사업 양도"라며 "LS그룹 포트폴리오를 보면 LS머트리얼즈에 붙일 수 있는 계열사와 사업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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