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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엔씨소프트, 다음 목표는 비용통제 연매출 2조5000억 돌파, 올해는 경영안정성 중시…부업 정리 분위기

황선중 기자공개 2023-02-10 13:06:3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고를 올린 엔씨소프트가 올해에는 허리띠를 졸라맬 예정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미 비주력 사업을 하나둘씩 정리하고 있다.

물론 비용절감과 별개로 외형 성장을 향한 의지는 여전히 강력하다. 올해 상반기 신작 ‘쓰론앤리버티(TL)’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대표작 '리니지'를 잇는 메가 지식재산권(IP)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연매출 2조5000억 돌파…1997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하며 1997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동시에 3년 연속으로 '2조 클럽(연매출 2조원)'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9% 늘었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건은 모바일게임 부문이다.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1조9343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모바일게임 부문은 전체 매출의 75.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 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했다. 리니지W와 리니지M, 리니지2M이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각각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아시아 시장(한국 제외) 매출은 6252억원으로 전년대비 39.8% 증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589.2% 늘었다. 북미·유럽 시장 매출은 1649억원으로 전년대비 44.3% 커졌다. 2020년과 비교하면 74.6% 성장했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MMORPG 신작 'TL'에 대한 기대가 크다. TL은 엔씨소프트의 첫 콘솔 게임 도전작이다. 모바일게임보다 콘솔게임에 대한 수요가 큰 북미·유럽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신규 모바일게임 4종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부업 정리하고 본업 집중…비용절감 강조

다만 올해는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비용절감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 "2023년엔 비용효율화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비주력 사업에 대해선 정리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우선 케이팝(K-POP) 시장 진출을 위해 만들었던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매각했다. 자회사인 '엔씨웨스트'와 '엔트리브소프트'의 경우에도 인건비 감축을 위해 인력 재배치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씨소프트 영업비용 [자료=엔씨소프트]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전략을 바꿨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은 사세 확장을 위해 메타버스부터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적으로 투자를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부업보다는 확실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이자 본업인 게임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5년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양상이다. 2018년까지는 35.8%에 달했지만 2021년 16.2%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지난해는 21.7%로 전년대비 5.5%포인트(p) 개선됐다. 올해에는 연이은 신작 공개에 따른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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