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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수 선임 vs 지성배 연임, VC협회장 선거 '안갯속' 15일 2차 이사회 개최, 윤 대표 사퇴 땐 회추위 재개최 가능성도

김진현 기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2-10 08:45:5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5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협회장 인선을 놓고 협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차 이사회를 통해서도 최종 후보자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정기총회 이틀 전인 오는 15일 2차 이사회를 소집해 차기 수장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사회 부회장단 회의가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열렸다. 지난 7일 1차 이사회에서 차기 협회장 후보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2차 이사회 소집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기 협회장 선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단독 후보로 남은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차기 협회장 후보로 올릴 지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복수 후보자 가운데 한명이었던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지난 6일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현재 윤 대표가 15대 협회장 단독 후보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윤 대표는 VC협회장 후보 종주 의지를 밝힌 만큼 2차 이사회에서 입장을 표명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차 이사회에서 인선 과정의 공정성을 제기한 후 사퇴 의사를 밝히려 했었다. 2차 이사회에서는 윤 대표에게 협회장 선거에 계속 도전할지를 묻고 이사회 구성원 다수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만약 윤 대표가 사의를 표할 경우, 지 회장의 연임 추대 여부에 대해서도 이사회 구성원의 의견을 구할 전망이다.

윤 대표가 사의를 표하지 않는다면 협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사회에 의견을 묻고 윤 대표를 최종 협회장 후보로 올리게 된다. 17일 총회에서 윤 대표가 15대 협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윤 대표가 사임할 경우에는 현 협회장인 지성배 회장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 지 회장이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다시 협회장 인선 첫 번째 절차인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부터 밟아야한다. 앞서 연임에 성공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9~10대 협회장이었던 이종갑 네오플럭스 부회장, 10~11대 이용성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2명뿐이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만약 윤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면 정관에 따라 지 회장 또한 연임을 위해서는 회추위 과정을 거쳐 재선임을 받아야한다"라고 설명했다.

2차 이사회 오는 15일로 결정됐다. 정기총회 전에 이사회를 열어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으로 수렴됐다. 첫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17일 정기총회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중론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장 선거가 늦어지더라도 업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의견을 구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윤 대표가 신임 회장이 될지, 지 회장이 연임할 지 알 수는 없지만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구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1차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안)'이 의결됐다. 제3호 제16조 '임원의 임기'의 개정안 내용을 살펴보면 회장의 임기가 정기총회 전에 만료된 때에는 정기총회를 통한 회장의 선임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즉 정기총회까지는 현 회장의 임기를 유지할 수 있다. 상법에 따라 정기총회를 진행해야 할 협회장의 유고상태를 예방하기 위해 임기를 보존한다. 지성배 회장의 임기는 정기총회날인 오는 17일로 해당 내용과 무관하다.

현재 정관에 따르면 협회장의 유고상태가 발생하면 부회장 중에 최연장자가 회장 직무를 대행한다. 현재 VC협회의 부회장단은 총 13명이다.

지성배 VC협회장과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을 중심으로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 신기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윤강훈 SJ투자파트너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등이다. 1차 이사회를 통해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와 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새롭게 부회장단에 선임됐다.

1989년 협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2명의 후보자가 나오면서 15대 협회장 선거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협회 원로 구성원들과 지성배 회장은 총회 전 두 후보의 중재를 추진했다. 7일 이사회 이전에 두 후보 모두 사퇴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알려졌지만 윤 대표는 7일 이사회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번복한 상황이다.

다음번 이사회에서 협회장 선출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면 협회는 총회를 통해 취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회추위가 다시 열릴 경우 임시총회 개최가 불가피해진다. 2월 중으로 15대 회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단독 후보가 된 윤 대표는 2012년 DSC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창업 이후 직방, 무신사, 컬리, 리딩 등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했고 10년만에 운용자산(AUM) 규모를 1조원 이상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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