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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IPO 흥행...한국증권, 리그테이블 순위 '청신호' 오브젠, 상장 이후 '우상향'…중소형 위주 장세에 리그테이블 '청신호'

안준호 기자공개 2023-02-13 07:26:3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마케팅 솔루션 기업 오브젠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장 눈높이에 맞춰 밸류에이션을 조정한 결과 상장 이후 주가 반등을 끌어냈다. 프리IPO 투자도 이뤄진 만큼 향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새해 첫 딜을 잘 마무리한 만큼 IPO 주관 리그테이블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올해 IPO 시장은 다른 어떤 때보다 중소형 공모주의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대형 공모주들은 투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100억~200억원 공모 기업들은 네 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하고 있다. 대형 IPO는 물론 코스닥 공모주에도 강점을 지닌 한국증권 역시 강세가 예상된다.

◇오브젠, 상장 이후 '깜짝 상승'…AI 테마 원동력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기준, 오브젠은 코스닥 시장에서 6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오브젠은 개장 직후 공모가(1만8000원)의 두 배인 3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만6800원을 기록했다. 상장 5일째인 지난 3일에도 상한가를 치며 주당 6만33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약 44%, 공모가 대비 273% 올랐다.

오브젠은 공모 과정에서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8.49대 1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는 5.97대 1로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미래 실적을 추정해 기업가치를 산출하는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투심이 좋지 못했다. 밴드(1만8000~2만4000원) 하단으로 확정으로 확정한 공모가를 두고 수요예측 대비 비싼 밸류에이션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증권의 프리IPO와 공모가 책정을 연결짓는 시각도 있었다. 프리IPO 수익 극대화를 위해 공모가를 높게 잡았다는 논리다. 그러나 한국증권의 프리IPO 투자 지분 대부분에는 의무보유확약이 체결되어 있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간 장내 거래가 이뤄진 뒤 매도가 가능하다. 공모가 책정을 프리IPO 수익과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평가다.

상장 이후 오브젠이 급등하며 고평가 논란도 잠잠해졌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챗GPT 열풍 등 인공지능(AI) 테마가 주목받으며 상승세가 더욱 커졌다"며 "오브젠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의 핵심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고, 네이버 클라우드가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어 성장성이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브젠은 빅데이터 수집 및 처리 솔루션과 AI 분석 솔루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중소형 공모주 강세…예비 상장사 네트워킹 역량 '주목'

중소형 공모주들이 상장 이후 선전하며 한국증권의 존재감은 예년보다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참여하지 못하며 IPO 주관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빅딜' 하나가 한 해 순위를 뒤바꾼 셈이다. 작년과 달리 계묘년 IPO 시장은 중소형 기업의 강세가 점쳐진다. 여러 건의 상장 주관을 수임하는 네트워크 능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증권은 국내 주요 증권사 중에서도 중소 예비 상장사 네트워킹이 가장 강한 곳으로 꼽힌다. 대형 빅딜 주관 능력도 충분하지만, 미리 여러 기업들과 관계를 쌓아둔 뒤 상장까지 연결시키는 역량이 돋보이는 하우스다.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PE 등 투자 단계마다 특화된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IPO 주관 리그테이블에서 건수 기준 1위도 한국증권이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의 경우 수수료 등 수익 면에서는 빅딜과 차이가 크다. 다만 한국증권은 내부 검토 등 선별 과정을 거쳐 프리IPO를 진행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코난테크놀로지, 8월 상장한 새빗켐 등이 성공 사례다. IPO 담당 본부에서 운용하는 자산 규모도 지난 몇 년 간 투자 과정을 거쳐 상당한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IPO와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다수 딜을 유치하면서 수익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이나 청약에서 네 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하는 곳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진 시장 참여자들이 '빅딜'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은 상당히 어렵고 그나마 코스닥 시장에서 활발히 새내기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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